흥국생명이 전민정이 14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신입 용병 존슨이 13득점으로 분전한 도로공사를 셧아웃시키고, 역대 최다 기록인 1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섰다.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 첫 경기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9)으로 꺾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흥국생명은 12승 1패를 기록했고 도로공사는 4승 9패가 됐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흥국생명. 역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임효숙의 시간차 강타에 첫 점수를 내줬으나 곧바로 3-1로 앞서며 피치를 올려나갔다. 이후 흥국생명은 부지런히 점수를 획득하며 우세한 플레이를 펼쳤다. 도로공사는 10-14까지 따라붙고, 중반부터 반격을 시도했으나 짜임새가 없었다. 존슨과 임효숙(10득점)이 분전했을 뿐, 위기 속에서 어이없는 범실이 잦아지며 추격의 흐름을 잃었고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첫 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2점 백어택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전까지 2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도 임효숙과 하준임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따라붙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이뤘다. 흥국생명이 중반부터 탄력을 받고 19-12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도로공사는 곧바로 추격을 감행, 23-20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전민정의 이동 공격과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1세트를 챙긴 흥국생명의 진짜 면모는 두 번째 세트부터 본격화됐다. 아예 위기가 없었다. 흥국생명은 보다 막강한 화력을 퍼부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20-16으로 멀찍이 달아나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도로공사는 신입 용병 존슨이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임효숙이 언제나처럼 안정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여러 차례 무력화시키긴 했으나 이미 빼앗긴 주도권을 찾아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