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으로만 14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을 3-0으로 눌렀다. 30일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10 25-19 25-17)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리며 13승 5패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2승 16패. 현대캐피탈은 주상용이 12득점, 신인 임시형이 11득점, 송인석이 10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6득점을 포함, 9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정평호가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전체가 실책을 현대캐피탈(9개)보다 많은 19개 범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특히 현대캐피탈에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블로킹으로 14득점을 실점했다. 1세트부터 이선규의 블로킹은 불을 뿜었다. 1세트 초반 이선규는 두 번의 가로막기를 성공하며 한국전력에 기선을 제압했고 송인석은 백어택득점으로 이를 도왔다. 이어 박철우와 임시형까지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한 현대캐피탈은 주상용의 블로킹 득점으로 23점에 도달,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공격을 제대로 시도하지도 못한 채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어진 2세트 초반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앞서가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평호와 이병주의 공격이 살아난 한국전력은 9-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고 송인석이 한국전력 두 선수 사이로 절묘하게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0-1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역전까지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하경민이 중앙공격과 블로킹을 이용,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18-15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임시형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되면서 현대캐피탈은 2세트마저 챙겨 갔다. 3세트 들어 한국전력은 진현우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팀 하경민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7-8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임시형, 이선규, 주상용으로 이어지는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득점은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기에 충분히 막강했다. 결국 3세트마저 한국전력은 최귀동의 서브가 나가면서 패하고 말았고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끝났다. 한편 앞서 치러진 여자부 4라운드 서울 중립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31-29 21-25 25-19 25-23)로 꺾고 올 시즌 2승(14패)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티파니가 2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한유미도 18득점으로 제몫을 해줬다. 신인 양효진은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올리면서 총 16득점을 기록, 현대건설의 떠오르는 공격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