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동 2위 도약-KCC, 서장훈 활약으로 동부에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8.02.09 17: 10

삼성이 모비스를 꺾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또 KCC는 '높이'의 라이벌 동부에 완승을 거두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이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상민(12득점, 11어시스트)과 테런스 레더(30득점, 1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72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5승 15패를 기록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경기의 흐름은 3쿼터 들어 명확하게 갈렸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전면강압수비를 펼친 삼성은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묶으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우지원과 키나 영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두 팀은 이상민의 출장 여부에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 6분 36초경 이상민이 투입되자 1쿼터를 21-15로 리드하는데 성공했던 삼성은 이상민이 체력안배를 위해 빠진 2쿼터 2분 12초경부터는 상대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갔다.
함지훈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모비스는 2쿼터서 최고봉과 우지원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다. 2쿼터 6분 26초경 최고봉의 2점슛으로 첫 동점에 성공한 모비스는 8분 51초경에는 우지원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과 모비스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3쿼터였다. 전반 종료 직전 역전 당한 삼성은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확실했다. 시작과 함께 터진 2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엮어 38-37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상대를 14점으로 묶는 동안 30점을 내리 득점하며 65-51로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기세는 이어졌다. 토마스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공격의 박차를 가한 삼성은 이상민과 박영민의 3점슛이 내리 터지며 8분 49초 경에는 86-66 20점 차까지 벌리며 실질적인 승부를 갈랐다. 결국 삼성은 경기막판 전형수와 영이 활약한 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서장훈(18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69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CC는 24승17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장훈-크럼프-로빈슨'과 '김주성-오코사-딕슨'의 '트리플 타워'의 대결로 관심을 보인 KCC와 동부의 대결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김주성의 빠른 농구를 통해 득점을 올리던 동부는 1쿼터 5분16초경 김주성이 발목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빠져 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동부는 김주성 대신 투입된 김봉수가 골밑에서 서장훈을 비교적 잘 막아냈고 오랫만에 출장한 양경민이 제 몫을 해주며 1쿼터를 18-15로 마쳤다.
홈팀 KCC는 김주성이 빠진 동부의 약점을 노리며 골밑으로 공을 투입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KCC는 서장훈이 전반에만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전반을 39-33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동부는 3쿼터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동부는 강대협이 3점포와 점프슛을 작렬하며 3쿼터 3분경 43-41로 턱밑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추격을 당한 KCC는 서장훈이 골밑장악에 성공한 후 추승균이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동부의 상승세에 숨표를 찍었다. 이후 KCC는 3쿼터 6분39초경 제이슨 로빈슨이 3점포를 터트리며 54-44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CC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통해 동부를 압박했다. 3쿼터를 62-54로 마친 KCC는 4쿼터 시작하며 서장훈의 골밑득점과 추승균의 3점포로 69-5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특히 KCC는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 있는 4쿼터서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동부를 몰아쳤고 결국 김주성이 빠지며 평범해진 동부를 상대로 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LG의 경기서는 60점을 합작한 오타디 블랭슨(40득점, 13리바운드)와 캘빈 워너(20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LG가 112-76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 9일 전적
▲ 서울
서울 삼성 90 (21-15 14-22 30-14 25-21) 72 울산 모비스
▲ 전주
전주 KCC 79 (18-15 21-18 23-21 17-15) 69 원주 동부
▲ 대구
대구 오리온스 76 (14-19 20-35 20-25 22-33) 창원 LG
10bird@osen.co.kr/ stylelomo@osen.co.kr
삼성 이상민이 모비스 전형수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