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북한의 밀집수비 어떻게 뚫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2.20 11: 13

북한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9시4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과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을 갖는다. 내달 26일 평양서 벌어질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남북한에는 중요한 전초전이다. 상대 전적서는 한국이 5승3무1패로 앞서 있고 가장 최근에는 2005년 8월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서 대결,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19일 충칭 다티아난 스타디움에서 경기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훈련을 실시, 북한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북한의 두터운 수비벽을 깨트릴 최전방 공격수로는 중국과 1차전서 두 골을 몰아친 박주영이 낙점됐다. 절정의 프리킥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박주영은 19일 훈련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지시로 프리킥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또 박주영과 함께 187cm의 장신 고기구가 선발 투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북한의 핵심 공격수 정대세를 막기 위해 허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 카드를 꺼냈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허정무 호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곽태휘는 강민수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정대세를 완벽하게 틀어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공격과 수비의 조율을 맡는 미드필드 진영은 김남일과 조원희, 두 수비형 미드필더가 포진해 북한의 안영학과 맞서게 된다. 4-4-2 전술을 사용할 전망인 허정무 감독의 전술 구상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남북한 간 경기라는 특수한 상황 변수가 있어 상당한 전술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중국전서 측면 공격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기 때문에 선수 기용도 바뀔 것으로 풀이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결국 이번 남북대결서 포인트는 한국이 북한의 수비진을 어떻게 요리하느냐로 집중된다. 북한이 후방에 진을 치고 공격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연결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허정무 감독이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