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17점' 현대캐피탈, '높이' 로 승부 '원점'
OSEN 기자
발행 2008.04.05 16: 27

현대캐피탈이 높이의 위력을 뽐내며 안방에서 승부를 1승 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대한항공 점보스를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6-24 25-21)로 누르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으로 가서 3차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대한항공보다 앞서는 것은 블로킹이다. 1차전에서 블로킹이 안 되니 할 것이 없었다"는 말처럼 현대캐피탈은 2차전서 전열을 가다듬고 나와 높이의 위력을 맘껏 선보였다. 블로킹으로만 8득점을 올린 센터 이선규(17득점)와 블로킹으로 5득점을 올린 윤봉우(11득점)가 선봉장으로 세터 권영민까지 블로킹으로 2득점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보비와 신영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외국인선수 로드리고도 4세트 모두 소화하며 16득점을 올렸다. 첫 세트부터 두 팀은 블로킹으로만 9득점을 주고 받으며 막강 공격력에 철벽 블로킹으로 맞서며 대결을 시작했다. "보비가 제 컨디션이면 막기 힘들다"는 김호철 감독 말대로 보비 공격의 길을 막기 위해 현대캐피탈에서는 이선규가 앞장섰고 이선규는 보비의 스파이크만 3번을 막으며 첫 세트서 블로킹으로만 4득점, 총 7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반면 대한항공도 보비와 이영택이 블로킹으로 4득점을 합작했지만 23-25로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보비가 후위로 갈 경우 백어택을 적극 활용, 상대 블로커들을 피해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2세트에서 보비는 세터 권영민에게 한 번 걸린 것 외에는 맘껏 스파이크를 때려내며 7득점을 올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드는 앞장섰다. 교체로 들어온 이동현까지 서브 득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현대캐피탈에서 분위기를 뺏어왔다. 반면 교체돼 들어온 현대캐피탈 송병일은 스파이크서브를 넘기지 못하며 대한항공에 24점째를 주면서 접전을 펼쳤던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로 열세지만 홈에서만큼은 2승 1패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로드리고와 송인석의 서브득점으로 3세트서 다시 대한항공을 밀어붙였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장광균의 서브 득점 등으로 20-20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선규가 다시 한 번 블로킹 손맛을 보여줬고 윤봉우가 보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3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신영수가 막히자 강동진을 내보냈지만 윤봉우는 4세트 시작하자마자 이를 막아낸 뒤 현대캐피탈은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4차전 히어로 이선규가 다시 한번 강동진의 퀵오픈을 막아내면서 현대캐피탈은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서브득점까지 기록한 이선규의 활약에 힘입어 결국 현대캐피탈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두 팀은 6일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린다. 7rhdwn@osen.co.kr 2세트 현대캐피탈 후인정이 호쾌한 백어택을 시도하고 있다. /천안=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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