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리버풀에 발목 잡혀 1-1
OSEN 기자
발행 2008.04.05 22: 45

갈 길 바쁜 아스날이 리버풀에 발목을 잡히며 또 한 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밤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4위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5위 에버튼(57점)과의 승점 차를 6점 차로 벌렸다. 반면 3위 아스날은 20승 10무 2패를 기록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첼시와 승점(71점)이 같아졌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일 미들스브러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아스날과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진다. 지난 3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1-1 무승부)에 이어 2일 만에 만난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크라우치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전반 18분 크라우치의 침투 패스에 이은 리세의 일대일 찬스는 아스날을 위협하기 충분했다. 아스날도 전반 34분 벤트너가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반격에 나섰다. 선제골은 끊임없이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한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역습상황에서 크라우치가 베나윤이 연결해준 공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문을 갈랐다. 한 골을 내준 아스날은 후반 들어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며 리버풀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 결실은 후반 9분 만에 나타났다.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벤트너가 헤딩으로 연결한 작품이었다. 전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벤트너의 속죄골이었다. 이어 아스날은 수비수 호이트를 빼고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는 강수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역전 우승을 위해 반드시 1승이 필요한 무언의 의지였다. 리버풀도 발목에 부상을 입은 페넌트 대신 제라드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던 양 팀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리버풀은 아꼈던 에이스 토레스를 투입했고, 아스날은 플라미니 대신 흘렙을 투입하며 좀 더 공격적인 포진을 갖췄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토레스와 흘렙이 마지막 찬스를 놓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은 오는 9일 새벽 안필드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놓고 또 한 번의 맞대결을 벌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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