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의 선봉장 대구가 대승을 거두었고 제주와 부산 그리고 울산과 광주는 1-1로 비겼다. 12일 일제히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에서 대구는 양승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근호와 장남석이 한 골씩 터트리며 전북에 3-0 완승을 거두었다. 울산과 광주의 경기는 박동혁과 남익경의 골로 1-1로 비겼다. 또 제주와 부산도 조진수와 박희도가 한 골 씩 주고 받아 1-1 무승부로 끝났다. 대구는 4라운드 울산전에 이어 연속으로 세 골을 뽑아내며 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대구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성남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정경호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대구의 왼쪽 진영을 돌파한 뒤 올리는 크로스를 조재진과 스테보에게 연결해 대구를 압박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후반 들어 대구에게 세 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조형익이 올린 코너킥을 양승원이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려 1-0으로 앞섰다. 또 후반 42분 진경선이 전북 진영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가볍게 헤딩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45분 장남석이 쇄기골을 넣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울산과 제주의 경기는 후반 들어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2승 2무 1패로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성남에 골득실에 밀려 6위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광주는 1승 3무 1패로 7위를 유지했다. 공세를 주도한 쪽은 의외로 광주였다. 전반 27분 빠른 역습으로 울산의 빈 틈을 찌른 광주는 이길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태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울산도 전반 36분 오른쪽을 파고든 이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우성용이 백헤딩으로 연결한 찬스에서 이진호가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각각 페레이라와 김태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울산은 교체 투입된 페레이라가 후반 12분 박동혁의 선제골을 도우며 앞서갔다.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틈에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광주는 박규선과 마철준이 빈 공간을 파고들며 울산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후반 23분 남익경의 동점골로 드러났다. 최재수가 날린 크로스를 박규선이 슈팅하면서 굴절된 공을 남익경이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광주는 신수진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울산도 종료 직전 신예 김동석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또 제주는 만만치 않은 강적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26분 박희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6분 스트라이커 조진수가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로 비겼다. ■ 12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0 (0-0 0-3) 3 대구 FC △득점 = 후 32 양승원(대구), 후 42 이근호(대구), 후 45 장남석(대구) ▲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 1 (0-1 1-0) 1 부산 아이파크 △득점 = 전 26 박희도(부산), 후 26 조진수(제주) ▲ 울산 울산 현대 1 (0-0 1-1) 1 광주 상무 △득점 = 후 12 박동혁(울산), 후 23 남익경(광주) 10bird@osen.co.kr/stylelomo@osen.co.kr 이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