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부활의 3안타' 삼성, 한화에 낙승
OSEN 기자
발행 2008.04.13 17: 10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양준혁이 부활의 3안타를 터뜨린 삼성이 한화를 꺾었다. 삼성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첫 3안타를 터뜨린 양준혁과 선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5회 이전 리드를 잡은 뒤 막강 불펜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키는 승리 공식이 재확인됐다. 삼성은 대전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며 승리 시리즈로 만들었다. 양준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즌 개막 뒤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으며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던 양준혁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3회초 주도권을 잡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5회·7회 각각 유격수 쪽 내야안타와 우전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3안타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성은 3회초 조동찬의 볼넷과 박한이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제이콥 크루즈가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얻었다. 후속 심정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는 양준혁이 좌중간에 타구를 떨궈놓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진갑용이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한화는 선취 3점을 빼앗긴 뒤 곧바로 3회말 이영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가고, 다시 추가점을 내준 뒤 맞이한 6회말에도 덕 클락의 비거리 120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점수를 냈지만 타선이 산발에 그치는 등 좀처럼 연결성을 띄지 못하며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이자 데뷔 첫 선발승. 강판되기 전까지 투구수가 68개에 불과했지만 클락에게 홈런을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안지만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지만이 1⅔이닝, 권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김태균-이범호-김태완의 중심타선을 맞아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화는 전날 폭발했던 타선이 침묵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영우·클락·김민재·오승택이 안타를 1개씩 기록했지만 산발이었다. 이범호와 클락은 병살타도 하나씩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송진우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투구수 96개 중 볼이 43개나 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4⅔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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