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강적들(강은경 극본, 한준서 연출)’의 ‘폼생폼사 춤 선생’ 오광록(46)이 철없지만 따뜻한 부성애를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오광록은 자칭 예술가, 타칭 3류 사교댄서인 차광수 역을 맡아 자신의 댄스교습소에 다니는 아주머니들의 남편들로부터 맞고 다니는가 하면, 불법 격투기에서 내기를 하다 경찰서에 잡혀가는 등 철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빚을 딸(채림 분)에게 갚아달라고 부탁할 수 밖에 없는 무능력한 신세이지만, 딸에 대한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따뜻하고 애틋한 부성애를 가진 아빠로 등장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강적들’ 4회에서 오광록은 극중 딸에게 새 구두를 사주기 위해 애지중지하던 녹음기를 담보로 맡기고, 딸에게 빚 탕감을 부탁한 것이 미안해 자신의 전부인 댄스교습소를 몰래 세놓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덩치큰 사채업자들에게 단단히 혼이 났으면서도 딸에게도 해를 입히려는 모습을 보자 물불 안 가리며 달려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강적들’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열혈 신입 경호관들의 세계와 사랑, 그리고 숨겨진 청와대 사람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다룬 휴먼 멜로드라마로 매주 월, 화 9시 55분에 방송된다. 한편, 오광록은 지난 4월 11일 영화 ‘아기와 나’의 크랭크업을 마치고 7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