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PD, “젊은 연기자들 기를 쓰고 연기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3 10: 32

5월 2일 종영을 앞둔 KBS 1TV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백영숙 김사경 최형자 극본, 이덕건 연출)’의 이덕건 PD는 “드라마를 위해 젊은 연기자들이 정말 기를 쓰고 연기했다”며 출연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미우나 고우나’ 종방연에 참석한 이덕건 PD는 “촬영 내내 모든 연기자들이 고생했지만 특히 젊은 연기자들이 기를 쓰고 연기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로 경쟁심을 유발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것도 알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서로 앙상블을 이뤄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다”며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또한 “촬영하면서 화를 낸 적도 많았고, 연기자들과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한 적도있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나 사고는 어차피 겪어나가야 하는 것들이다. 다들 잘 견뎌냈고, 성과도 좋아서 너무 좋다”며 드라마 시청률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드라마의 결말을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이 PD는 “ ‘미우나 고우나’가 가족 드라마인 만큼 아마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며 “하지만 가끔은 드라마의 흥행 공식인 해피 엔딩의 틀을 깨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데 진짜로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면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인 KBS의 이미지와 동떨어진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실 시도하기가 힘들다”고 드라마 연출의 한계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PD는 파격적인 연출을 선택하는 대신 드라마 내에서 사회적 화두를 제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드라마의 결말 부분에 등장하는 강백호(김지석 분)의 출생 비밀이 바로 그것. “최근 재혼가정이 많아졌는데, 재혼 가정 내에서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싶었다”는 이 PD는 “재혼 가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자녀들의 문제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미우나 고우나’의 종방 후, 바로 18년 전 화제의 드라마 ‘서울뚝배기’를 리메이크하는 ‘돌아온 뚝배기(가제)’를 연출할 계획이다. 1991년 KBS 1TV에서 방영됐던 ‘서울뚝배기’는 이PD의 조연출 작품으로 현재 KBS 2TV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의 후속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18년 전의 화제 드라마를 다시 리메이크하는데 대한 부담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PD는 "물론 '서울뚝배기'의 소재는 그대로 착안하지만 다른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그 시절과는 문화적 가치나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와 매회 등장하는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하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한편, 평균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끝없는 사랑을 받아온 ‘미우나 고우나’는 오는 5월 2일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후속으로는 윤아와 박재정이 주연을 맡은 ‘너는 내 운명’이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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