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SK, 연승…롯데, 시즌 첫 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4.23 21: 35

결국 전날 내린 비는 SK를 위한 것이었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서 채병룡의 호투, 박재홍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5-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15승 5패로 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그대로 지켜냈다. 반면 시즌 첫 연패를 당한 롯데는 12승 6패로 2위를 유지했지만 SK와 2경기차로 벌어졌다. SK와 롯데간의 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SK 채병룡은 5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고 2개의 볼넷, 1개의 폭투를 범했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 4일 문학 두산전 이후 3연승이면서 지난해 9월 12일 롯데전 이후 문학구장 5연승째다. 전날 우천취소로 얻은 휴식은 SK에게 더 달콤했다. SK는 1회 상대 투수와 수비 실책으로 4점, 2회 홈런 1방으로 1점을 내 시작부터 승기를 잡았다. 1회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의 2개의 볼넷과 1개의 폭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모창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김강민의 2타점 좌전적시타에 이은 롯데 좌익수 정수근의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 모창민까지 홈을 밟았다. SK는 2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재홍의 좌월솔로포(시즌 4호)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전날 엔트리에 포함된 박재홍은 풀카운트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최향남의 7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139m)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박재홍은 지난 11일 편도선염에 감기 몸살까지 겹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회 1사 후 정우람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마무리 정대현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챙겼다. 선발 투수의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일찌감치 이날 승기를 넘겨준 롯데는 0-5로 뒤진 4회 강민호의 좌월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강민호는 2사 1루 풀카운트에서 채병룡의 7구째 슬라이더(133km)를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장식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피안타는 단 1개였다. 하지만 5개의 볼넷을 내줬고 좌익수 정수근의 실책까지 겹치며 4실점(3자책)했다. letmeout@osen.co.kr 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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