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회 뒤집기로 첫 3위 및 LG전 9연승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8.04.23 22: 39

한화 이글스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6득점,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해 7월 8일부터 이어온 LG 연승 행진을 '9'로 늘리며 단독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1승 11패의 5할 승률을 마크, 삼성을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날은 한화의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공격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0-4로 뒤지다가 7회와 8회 1점씩을 뽑아 2-4로 따라붙은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선두타자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한상훈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이희근이 스리번트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화는 후속 김민재와 이영우의 연속안타로 2점을 만회, 4-4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고동진이 또다시 적시타를 날려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4번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타선은 9회에만 타자일순하며 10명이 공격에 나서 5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했다. 7회 구원등판한 안영명이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4번 김태균은 4타점, 톱타자 이영우는 9회 동점타 등 3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9회 무사 1, 2루에서 정재복에 이어 마무리 우규민을 등판시켰으나 3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LG는 1회 1점, 2회 2점 등 최동수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의 실수에 힘입어 3점을 뽑은데 이어 5회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서나갔으나 막판 한화의 추격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 선발 브라운은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원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쳤다. sun@osen.co.kr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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