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7호 홈런' 한화, 두산에 1점차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8.04.26 16: 53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3년차 신예 거포 김태완의 7호 홈런이 터지며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회말 터진 김태완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전날 11회 연장 접전 끝에 당한 1점차 패배를 설욕했다. 김태완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김태완은 시즌 7호 홈런을 마크하며 덕 클락(한화), 카림 가르시아(롯데) 등 외국인 타자들과 홈런랭킹에서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전날 패배를 당한 한화가 1회말부터 두산 선발 이혜천으로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1번 톱타자로 선발출장한 4년차 외야수 오승택의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그러나 오승택이 3번 덕 클락의 3루 땅볼 때 3루에서 횡사돼 기회가 무산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 계속 이어진 2사 1·2루에서 기회에서 이범호가 7구 승부에서 우익수 쪽 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이 3회초 이종욱과 김현수가 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어 간단히 동점을 만들자 한화는 3회말 곧바로 리드를 잡는 점수를 만들었다. 김태균의 볼넷 출루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태완이 이혜천의 초구 바깥쪽 높게 형성된 134km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두산은 5회초 김동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집중타 부재로 역전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 양훈은 데뷔 첫 3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붙박이 선발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양훈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다. 시즌 3승을 따낸 양훈은 방어율도 3점대(3.86)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양훈에 이어 등판한 윤규진은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1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오승택이 5타수 3안타로 깜짝 활약을 펼치는 소득도 얻었다. 두산은 1년7개월27일 만에 선발등판한 이혜천이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혜천은 제구력 난조 등으로 선발패했지만 최고 147km 직구로 구위에는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재영-이용찬이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안타 8개를 치고도 1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뼈아팠다. 두산은 채상병을 제외한 선발타자 8명이 안타를 쳤지만 집중타가 부족했다. 이날 두산의 잔루는 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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