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연장 10회 고영민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올시즌 연장전 4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7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전서 연장 10회 고영민의 2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이어가는 동시에 17승 14패(7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차 없는 3위로 다가섰다. 반면 히어로즈는 역전패하며 15승 18패를 기록했다. 3연전 첫 경기서 패한 히어로즈는 경기 초반 클리프 브룸바를 앞세워 화력을 과시했다. 브룸바는 1회 2사 2루서 이재영의 7구 째 체인지업(131km)를 강타, 좌중월 투런을 작렬하며 산뜻한 선제타점을 올렸다. 높은 공을 잘 포착한 브룸바의 노림수가 적중했던 순간이었다. 브룸바는 3회말 2사 2루서도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3-0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그러나 6연승을 달리던 두산 또한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았다. 두산은 4회초 김동주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간데 이어 홍성흔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3까지 추격했다. 뒤이어 두산은 유재웅의 1타점 우전안타까지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히어로즈 타선 또한 강했다. 히어로즈는 4회말 강정호의 솔로포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영의 초구 낮은 슬라이더(133km)를 당겨친 강정호의 배팅이 인상적이었다. 6회까지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던 마일영은 7회초 유재웅에 중전안타를 내준 후 폭투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마일영은 채상병을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김재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발빠른 3루 주자 민병헌의 언더 베이스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좌익수 전준호의 송구를 이어 받은 유격수 황재균이 깔끔한 홈송구로 발빠른 3루주자 민병헌까지 잡아낸 덕택에 마일영은 리드한 채 7이닝을 마쳤다. 최근 이광환 감독이 신임하고 있는 마무리 전준호가 있었기에 마일영의 승리가 조금씩 보이고 있었다. 8회초 1사 1,2루 찬스를 날려버린 두산은 9회초 2사 후 대타 최준석의 중전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준석과 교체된 대주자 전상렬은 누상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마운드의 전준호를 흔들었고 결국 전준호는 대타 오재원에 1타점 중전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마일영이 1달 넘게 기다리던 선발승이 물거품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는 고영민의 방망이로 끝이 났다. 고영민은 무사 1,3루 찬스서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우익수 조재호의 미숙한 타구 처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그사이 누상의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으며 6-4,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고영민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순간 귀중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재우는 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10회말 등판한 두산의 마무리 정재훈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