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4G 연속 무패新...제주, 31개월만에 서울 격파(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5.14 23: 05

에두의 프리킥이 폭발한 수원이 인천을 꺾고 연속경기 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년 7개월 만에 서울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수원 삼성은 14일 인천문학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2008 5라운드 A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42분 터진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무패(12승 2무)와 인천 원정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렸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2무3패를 기록하며 조최하위에 머물렀다. 기록적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수원은 경기 시작 후 강력한 공격력을 통해 인천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에두를 축으로 측면의 김대의가 빠른 돌파를 통해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무패 가도를 이어가기 위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홈팀 인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고 수원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최근 물이 오른 라돈치치는 후방에서 연결되는 롱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지만 홀로 고립되는 모습을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신영록과 송종국을 제외하고 주전 멤버를 출전 시킨 수원은 쉽게 인천의 골문을 함락하지 못했다. 반면 역습을 주무기로 사용하던 인천은 전반 후반으로 이어지며 수원 문전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인천은 전반 종료직전 박창헌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 들어 공격적인 축구로 변신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막판 전재호 대신 투입된 박성민 외에 특별한 선수 변화가 없던 인천은 김상록이 측면 돌파를 통해 문전의 라돈치치에 볼을 집중했고 연달아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던 수원은 후반 10분과 26분 각각 남궁웅과 루이스를 투입해 공격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인천의 연속된 공격을 겨우 막아내며 예상외의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30분 인천은 라돈치치가 수원 진영 아크 정면에서 개인 돌파를 통해 귀중한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인천은 연달아 라돈치치에 볼을 연결했지만 번번이 수원 수비에 막혀 득점포 가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수원도 후반 42분경 인천의 파울로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귀중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를 에두가 왼발로 시도한 슈팅이 인천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제주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조 5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서 심영성과 이정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6점(2승 3패)이 됐고 서울은 승점 2점(2무 3패)으로 여전히 승리가 없다. 또한 제주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5년 10월 16일 홈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7경기 만에 서울에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6경기 동안 1무 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제주는 주전을 대부분 뺀 서울 상대로 '서울 징크스'서 벗어났다. 서울은 지난 인천과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박주영, 데얀은 물론 이청용, 이을용 등 주전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최전방에 김은중과 신인 이승렬을 내세우는 데 그쳤다. 특히 안상현, 천제훈, 고요한은 올 시즌 첫 출전이었을 정도로 선수 구성에 대폭 변화를 줬다. 반면 비록 원정경기지만 '서울 징크스'를 깨려는 제주의 의지는 높았다. 주전을 대부분 내보낸 제주는 초반부터 서울을 밀어붙였다. 전반 11분 고요한이 상대 수비가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중거리슛을 먼저 시도하는 등 몸을 풀었다. 전반 12분 제주 조진수도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골키퍼 정면으로 막혔지만 두 팀은 한 번씩 슈팅을 주고받으며 경기 분위기를 달구었다. 결국 골을 주전이 모두 출전해 짜임새있는 공격을 보여줬던 제주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18분 변성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에 있던 심영성에게 패스했고 심영성이 이를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몰아넣어 골망을 흔든 것. 선제골을 터트린 제주 선수들은 얼싸안았고 반면 서울 수비수들은 심영성을 덩그러니 놔두며 실점을 자초해 고개를 숙였다. 심영성은 올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서울은 전반 28분 수비수와 골키퍼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골키퍼 김호준이 골문을 비워놓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서울이 먼저 공을 걷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추가 실점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선제골이 터진 후 제주는 호물로, 심영성, 전재운을 중심으로 좌우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서울을 흔들었다. 서울은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여기에 서울은 전반 39분 김은중이 제주 골키퍼 조준호와 부딪히면서 부상으로 이상우와 교체되는 등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후반 들어 중원부터 제주를 압박하며 공을 잡지 못하도록 에워쌌지만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서울의 소득없는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제주는 후반 20분 변성환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정호가 머리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변성환은 전반 심영성의 골을 도운데 이어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수비수 이정호는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분위기가 제주로 많이 넘어간 상황에서 서울은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찬 최원권의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쉽게 됐다. 영패를 모면하기 위해 서울은 연신 공격을 퍼부었지만 제주 수비수들은 길목을 막아내며 잘 버텼고 서울은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제주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결국 서울은 2년 7개월 만에 제주에 패하며 컵대회 첫 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앞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5라운드에서 대전은 2골을 넣은 박주현과 곽철호 권혁진의 골 릴레이에 힘입어 대구를 4-1로 제압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같은 시각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조 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전반 4분 안정환에 선취골을 내주었지만 이어 터진 공오균과 김동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경남은 컵대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와 컵대회서 상반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전북 현대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 B조 5라운드 경기서 90분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또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조 5라운드에서는 성남이 뻬드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 14일 전적 ▲ 상암 FC 서울 0 (0-1 0-1) 2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전17 심영성(제주), 후20 이정호(제주)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1) 1 수원 삼성 △ 득점 = 후 42 에두(수원) ▲ 대전 대전 시티즌 4 (2-0 1-1) 1 대구 FC △득점 = 전 5 박주현(대전) 전 22 곽철호(대전) 후 24 알렉산드로(대구) 후 38 권혁진(대전) 후 49분 박주현(대전) ▲ 양산 경남 FC 2 (2-1 0-0)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16 공오균, 전 28 김동찬(이상 경남), 전 4 안정환(부산) ▲ 광주 광주 상무 0 (0-0 0-0) 0 전북 현대 ▲ 성남 성남 일화 1 (1-0 0-0) 0 울산 현대 △득점 = 전 14 뻬드롱(성남) 10bird@osen.co.kr/7rhdwn@osen.co.kr 수원 에두가 후반 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위),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은 제주 심영성이 김태민 등 동료들을 향해 달려가며 기뻐하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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