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놈놈놈’이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23일 오전 9시(현지 시간)에 멜깁슨의 영화사 아이콘 픽쳐스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영국 판권을 구입했다. 멜깁슨의 아이콘 픽쳐스는 호주 영국 미국에 근거지를 둔 제작 배급사. 아이콘 픽쳐스는 주로 유럽 영화를 구입해 왔으며 한국영화로는 ‘놈놈놈’이 최초다. 또한 ‘놈놈놈’은 지난해 선 판매된 프랑스 중국에 이어 ‘놈놈놈’ 공식 스크리닝 폐막 전날인 24일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칸 마켓에서만 9개국에 추가 판매됐다. 베네룩스 3국, 러시아 독일 터키 영국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 영화가 좀처럼 판매되지 않았던 이란까지 진출했다. 그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 이 같이 ‘놈놈놈’이 칸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 세 사람이 한데 모였다는데 있다. 송강호는 영화 ‘괴물’과 ‘밀양’으로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고 이병헌과 정우성 또한 한류스타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에 1000만 영화는 있어도 송강호와 이병헌 정우성이 함께 나오는 영화는 없다”며 “사라진 장르를 되살린 것보다 그 점이 더 자랑스럽다. 각기 다른 매력을 서로 잘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와 ‘조용한 가족’ ‘반칙왕’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작품을 하게 된 것이며 이병헌과는 영화 ‘달콤한 인생’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유럽에서 인지도 높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김지운 감독은 2006년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달콤한 인생’이 상영되면서 유럽에서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졌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도 영화의 스타일 또한 뛰어난 감독으로 유명하다. 코미디 스릴러(조용한 가족) 코미디 드라마(반칙왕) 공포 스릴러(장화, 홍련) 액션 느와르(달콤한 인생) 등의 작품으로 많은 국내외 영화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감독이다. 아이콘 픽쳐스의 구매 책임자 이안 도슨(Ian Dawson)은 ‘놈놈놈’ 구매 이유에 대해 “김지운 감독의 전작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을 통해 스타일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놈놈놈’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위대한 영화다. 놀랍도록 아름답다”고 밝혔다. 170억 규모 한국형 웨스턴 무비의 부활 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김지운 감독이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부활시킨다는 것에서 국내외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0억 원 규모의 대작으로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가 한 장의 지도를 두고 서로 쫓고 쫓기는 대추격전을 벌인다. 김지운 감독은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The Ugly)'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웨스턴 장르의 추격전을 통해 인생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가를 보여주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crystal@osen.co.kr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를 위한 특별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