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전북이 무기력한 경기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는 24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점을 보태 승점 15점(4승 3무 4패)이 됐고 중위권 도약을 노렸던 전북은 승점 11점(3승 2무 6패)을 기록했다. 동시에 전북은 K리그 2연승 기록도 이어가지 못했다. 인천은 부상으로 빠진 드라간의 공백을 김영빈과 김태진이 메워 라돈치치에 공을 배달하는 역할로 선수를 구성했고 전북은 조재진과 더불어 김한원과 정경호가 공격을 이끌며 리그 3연승에 도전했다. 그런데 경기 시작부터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임중용이 쓰러지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임중용이 선수들과 신체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 정신이 잃자 인천 선수들은 모두 놀라 임중용에게 달려갔고 응급 처지가 진행됐다. 다행히 깨어난 임중용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다시 진행된 경기서 전북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김한원과 정경호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격 찬스를 만들며 인천을 위협했고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면서 모두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9분에는 전북이 프리킥 찬스에서 나온 골문 앞 혼전 상황서 이원재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인천의 밀집수비 사이로 골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북이 골이 터트리지 못하자 분위기는 인천으로 넘어갔다. 김영빈이 중원까지 올라와 드라간이 빠진 공백을 잘 메우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라돈치치는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뛰어다녔다. 결국 인천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전분 37분 김태진이 수비수 등지고 돌아들어가던 라돈치치에 침투 패스를 해줬고 라돈치치가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고 전반 인천의 가장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두 팀 모두 45분 내내 자신의 흐름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유효슈팅 1개를 포함해 전반 동안 2개의 슈팅에 그쳤고 인천은 전북보다는 많은 슈팅 4개를 시도하는 데 머물렀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10분 정경호와 이원재를 빼고 이현승과 김형범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고 인천도 곧바로 박승민을 빼고 여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인천은 시작부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박재현이 과감한 슈팅으로 전북 수비진을 놀라게 했다. 박재현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족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시도한 것. 비록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지만 인천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북도 전반에 비해 좀 더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전북은 이현승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키퍼 송유걸의 선방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인천과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 받았다. 다시 주춤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인천은 후반 20분 김영빈을 빼고 김선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전북의 거센 공격은 계속됐고 이현승의 중거리 슈팅이 인천을 위협했다. 그러나 골을 터트리려는 두 팀의 싸움은 조재진이 후반 중반 수비수와 부딪히면서 머리에 붕대를 감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팀은 소득 없는 90분을 보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 여승원의 슈팅은 끝내 골대를 외면했다. 한편 오는 31일 요르단전에 출전할 25명의 선수를 확정지은 대표팀 정해성 코치가 이 경기를 관전했다. ■ 24일 전적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0) 0 전북 현대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