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9연승 행진...제주, 홈 첫 승 신고(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5.24 21: 50

수원 삼성이 포항을 꺾고 9연승을 내달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호물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수원은 2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터진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정규리그서 9연승 행진과 함께 올 시즌 무패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 또 수원의 에두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과시했다. 신영록-에두의 투톱으로 공격진을 구성한 수원은 연승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포항의 수비진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두는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 파트너인 신영록과 후방에서 문전으로 달려드는 미드필더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데닐손을 앞세운 포항은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포항은 발빠른 최효진과 박원재의 측면 공격을 통해 수원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을 노렸다. 중원 허리싸움서 근소한 우위를 점한 수원은 전반 중반 지나면서 신영록과 에두가 상대 수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안타까운 경기가 이어졌다. 포항도 측면 윙포워드들에게 볼을 이어받은 데닐손의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슈팅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수원은 포항의 공격이 거세지자 수비 전술을 변경했다. 포항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최효진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고전한 수원은 이정수와 양상민의 바꾸는 전술을 택해 포항의 역습을 막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수원과 포항은 후반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수원은 후반서 이관우 대신 부상서 회복한 백지훈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노렸다. 또 후반 6분에는 수비수 최창용 대신 남궁웅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시도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 후 수원의 수비진을 스피드로 압도하며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또 포항은 데닐손이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에두의 공격에 의지하던 수원은 후반 25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수원은 수비수 양상민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패스가 문전으로 달려들던 에두에게 이어졌다. 에두는 침착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골키퍼까지 완전히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1-0으로 앞섰다. 포항은 수비수 조성환이 실점 후 거친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하며 경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10명이 싸우게 된 포항은 후반 33분 수원 진영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이 골대에 맞으며 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후반 34분 남궁도를 투입해 수비 강화 보다는 득점을 뽑기 위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포항은 남궁도가 야심차게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튕기는 등 불운이 겹치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포항의 반격이 이어졌다. 포항은 숫자가 한 명 부족한 가운데서도 날카로운 크로스와 코너킥을 통해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번번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한편 제주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호물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3승 2무 6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9위로 도약했을 뿐만 아니라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선사해 기쁨이 더했다. 반면 광주는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제주는 호물로를 중심으로 광주의 골문을 두들겼다. 호물로는 전반 두 골에 이어 후반 한 골을 더 성공시키며 2008 시즌 두 번째이자 역대 9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광주는 박규선의 중거리 슈팅에 힘입어 한 골을 쫓아갔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주는 조진수와 심영성을 공격 선봉에 내세우고 호물로와 전재운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에서는 이상호와 김태민이 활발히 움직였고 변성환 조용형 이정호 강준우가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광주는 박규선 남익경 고창현을 스리톱으로 배치한 가운데 깅명중 신동근 마철준이 중원 장악에 나섰다. 여기에 박종진 김태윤 이광현 신수진이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양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제주는 최근 2연승의 기세를 이어 홈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였고 광주는 원정 3연패를 끊겠다는 기세였다.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2분이었다. 심영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호물로는 김용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왼발 로빙슛을 날려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 골을 내준 광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남익경과 박규선을 중심으로 제주의 골문을 두들기던 광주는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던 박규선이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1-1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앞서간 쪽은 제주였다. 김태민의 중거리 슈팅으로 광주의 수비를 끌어올린 제주는 조진수의 헤딩 패스를 받은 호물로가 다시 왼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각각 최현연과 고슬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이는 단 1분 만에 호물로의 해트트릭으로 귀결됐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친 호물로는 수비수 두 명을 더 제치고 왼발로 골문에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위기에 몰린 광주도 신동근의 중거리 슈팅과 김명중의 헤딩슛 등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앞서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전이 경기 종료 직전 이동원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에 2-2로 비겼다. 대전은 전반 유경렬의 선제골과 유호준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박성호의 만회골과 이동원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밀양으로 무대를 옮긴 경남과 부산의 경기는 전반 31분 터진 김진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이 1-0 승리를 거뒀다. 또 인천에서 열린 인천과 전북의 대결은 두 팀 모두 무기력한 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 24일 전적 ▲ 대전 대전 시티즌 2 (0-2 2-0) 2 울산 현대 △득점 = 전 3 유경렬(울산) 전 10 유호준(울산) 후 24 박성호(대전) 후 45 이동원(대전)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0) 0 전북 현대 ▲ 밀양 경남 FC 1 (1-0 0-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31 김진용(경남) ▲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 3 (2-1 1-0) 1 광주 상무 △득점 = 전 22 호물로(제주) 전 30 박규선(광주) 전 36 호물로(제주) 후 22 호물로(제주) ▲ 수원 수원 삼성 1 (0-0 1-0) 0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25 에두(수원) 10bird@osen.co.kr/7rhdwn@osen.co.kr/stylelomo@osen.co.kr 수원 경기 전반 초반 수원 에두가 포항 문전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하였으나 포항 조성환에게 가로막힌 후 골키퍼 김지혁에게 잡히고 있다./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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