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만루홈런 두 방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재홍과 김재현의 만루홈런과 김원형의 막판 호투에 힘입어 연장 12회 승부끝에 9-5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32승16패를 기록했고 올시즌 KIA전 6전 전승을 올렸다. 4-1로 앞서다 홈런포에 무릎을 꿇은 KIA는 29패(20승)를 당했다. 지리한 연장승부는 연장 12회초 결판이 났다. SK는 5-5로 팽팽한 12회초 1사후 박정권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잡았다. 대타 김재현이 임준혁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역대 한 경기 최다인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총력전을 펼쳤고 8번 째 투수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원형이 승리를 안았다. KIA 역시 7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고 마지막 투수 임준혁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시간 4시간45분의 혈투였다. 1회말 KIA의 선제공격이 거셌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실패로 맥이 빠졌다. 그러나 이종범과 김원섭이 잇따라 안타를 터트리고 2사후 장성호가 볼넷을 얻어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현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서갔다. SK가 2회초 반격에서 1사후 이진영의 우중간 2루타와 최정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호세 리마를 구원등판시켜 SK의 예공을 차단한 KIA는 4회말 2사2루에서 이용규의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3회부터 등판한 리마에게 눌리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SK는 리마가 7회초 첫 타자를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손영민을 상대로 나주환의 우익수 옆 2루타, 김강민의 사구, 2사후 박재상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에서 박재홍(개인통산 9호)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날려 5-4로 뒤집었다. 최근 타격상승 기류에 올라탄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4번타자 이재주가 회심의 좌중월 동점솔로홈런(5호)을 날려 광주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장성호의 우전안타, 이현곤의 중전안타, 대타 최경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김종국과 이용규가 각각 삼진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시즌 16번째 연장전 조짐이 나타났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