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김두현 조합, 북한전서 볼 수 있나?
OSEN 기자
발행 2008.06.18 09: 06

'지성-두현 조합'이 3년 만에 한국에서 펼쳐지는 남북경기서 가동될 수 있을 것인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느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최종전 북한경기를 앞두고 지난 17일 파주 NFC에 재소집되어 첫 훈련을 마쳤다. 2주간의 긴 장거리 원정 후 2박 3일간의 휴식을 마친 다음 모인 대표팀은 가벼운 회복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무릎에 이상이 생긴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배탈이 나서 속이 좋지 않은 설기현, 오범석과 함께 러닝만 소화한 채 동료들과 따로 훈련했다. 훈련 후 허정무 감독도 박지성의 출전 여부에 대해 "그의 몸상태에 달려 있다. 주변에서 남북경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만 두 팀 모두 승패에 연연한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남북경기 승패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박지성을 무리시켜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 박지성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을 측면 공격수로 동시에 출전시키는 조합을 원하는 팬들이 늘어났다. 김두현의 날카로운 패싱력에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는 박지성의 조합이 북한과 홈경기서 다득점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도 둘의 조합에 대해 "스타일이 다르고 포지션이 겹친다고 보기 힘들다. 충분히 함께 기용할 수 있으며 오히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현도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에 대해 "스타일을 잘 안다. 내가 잘 받쳐주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결국 키는 박지성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허 감독의 방침에 따라 박지성이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따라 둘의 조합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가려진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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