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린 김동주와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지만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현수 등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킨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12-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5연승을 저지한 히어로즈를 상대로 하루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시즌 39승(28패)째를 기록했다. 히어로즈와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 1패로 여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히어로즈는 시즌 42패(27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실점,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19일 잠실 SK전 이후 연승. 김동주는 이날 0-1로 뒤진 1회 역전 3점포를 날린 데 이어 3회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단타가 없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3회 3루타, 5회 우중월 솔로포, 6회 좌중간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홈런을 날린 고영민도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먼저 올렸다. 히어로즈는 1회 정성훈의 2루타와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0-1로 뒤진 1회 고영민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도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김동주의 역전 3점포(시즌 13호)가 작렬했다. 김동주는 볼카운트 2-2에서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의 가운데 슬라이더(129km)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3회 김현수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김동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1로 달아난 뒤 5회에는 김현수의 우중월 솔로포와 이성열의 2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자 히어로즈의 반격이 뒤따랐다. 히어로즈는 6회 김동수의 좌중간 적시타, 대타 전준호의 좌익수 앞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4-6까지 추격했다. 위협을 느낀 두산은 6회 공격에서 사실상 히어로즈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김재호의 3루타로 찬스를 잡은 두산은 고영민과 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또 두산은 8회 고영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대타 유재웅의 적시타로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2삼진 1사구 1볼넷으로 4실점,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목동 삼성전 이후 3연패. 이로써 지난 2006년 7월 11일 잠실경기 이후 이어오던 두산전 3연승도 멈췄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우리 히어로즈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1회말 1사 주자1,2루 두산 김동주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3루에서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