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vs 비밀병기, MSL 마지막 4강의 주인공은?
OSEN 기자
발행 2008.07.03 09: 05

더 이상 진화단계가 없다는 '최종병기'가 강할까. 진가를 드러내지 않은 '비밀병기'가 강할까.
3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아레나 2008 MSL' 8강전 마지막 경기인 이영호(16, KTF)와 손주흥(18, 르까프)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영호는 각종 기록서 최연소 행진을 거듭하며 최정상급 테란으로 발돋움 했다. 지난 1일 KeSPA 랭킹 1위도 오른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는 MSL 하나 뿐. 이영호는 절정의 기세를 이어나가 MSL 우승도 거머쥐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32강에서 박명수와 김윤중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16강에서는 라이벌 박성균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현재까지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영호는 MBC게임 A매치에서 아직까지 테란에게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을 만큼 테란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치른 탓인지 패배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것, 여러 경쟁자들로부터 심도 깊게 분석당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손주흥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는 것 등 다소 부담스러운 불안요소들도 많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주흥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32강전을 치르기 전까지 손주흥은 2008 시즌 단 한 번의 공식전도 가지지 않았고 그만큼 두각을 보이지 못한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32강을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손주흥은 만만치 않은, 강한 선수였다.
32강 첫 경기에서 주현준에게 승리한데 이어 곰TV MSL 시즌3 우승자였던 박성균을 물리치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MSL에서 테란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한상봉을 2-0으로 물리치며 4전 전승으로 8강 진출까지 해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밀한 플레이에 강점인 손주흥은 르까프의 다른 테란들이 최근에 이영호를 상대로 경기를 했던 적이 많아 정보전에서도 우위에 서 있는 등 유리한 면이 많다는 평가다.
소위 '밑져야 본전'인 비밀명기와 '이겨야 본전'인 최종병기의 대결이 팬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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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이영호(왼쪽)와 '비밀병기' 손주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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