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1명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박성화(53)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남은 한 명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삼성 하우젠 K리그 13라운드를 관전했다. 경기장서 기자들과 만난 박 감독은 우선 와일드카드 후보였으나 부상이 재박할 염기훈(울산) 대신 이호(제니트)를 뽑은 이유로 미드필더 요원 부족을 들었다. 박 감독은 "현재 미드필드진에 많은 선수들이 다쳤기 때문에 이호를 선발할 수 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화 감독은 이호를 당장 와일드카드로 확정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즉 박 감독으로서는 최종명단을 제출하기 전 미드필더들이 더 많이 다칠 경우를 대비해 이호를 예비명단에 올린 것이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은 오장은과 이상호가 부상을 입은 상태다. 박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40인의 예비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동진과 김정우를 와일드카드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남은 1자리를 놓고 이호와 김치우(전남) 그리고 최효진(포항)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남은 1자리는 결정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결국 좀 더 고심을 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박성화 감독은 연습기간이 너무 없음을 아쉬워했다. 그는 "7일 소집해 21일까지 훈련을 치르지만 중간에 과테말라와 평가전이 있고 K리그 경기에 선수들을 내주어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실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은 4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촉박한 것이 제일 힘들다" 고 아쉬움을 표했다. bbadagun@osen.co.kr 최효진-이호-김치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