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5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5회 대타 김주형의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지난 3일 대구 롯데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2회 채종범-이현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김선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차일목-김종국의 연속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채태인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으나 김우석이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명철이 삼진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지만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고졸 신인 우동균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2루 주자 김우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 선발 데이비스의 호투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1-3으로 뒤진 7회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을 두들기며 2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진갑용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창희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채태인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려 2-3 턱밑 추격했다. 이어 김우석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삼성 벤치는 신명철 타석 때 김재걸 대타 카드를 꺼냈다. 김재걸은 두 번째 투수 손영민과 볼 카운트 2-2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걸은 박한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한이의 좌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안착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9회 정규 이닝이 끝난 뒤 연장전에 돌입한 KIA-삼성의 접전은 15회 마침표를 찍었다. 3-3으로 맞선 KIA의 15회초 공격. 1사 후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가자 KIA 벤치는 이종범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그러나 장성호의 2루수 앞 땅볼 타구 때 선행 주자 이종범은 2루에서 아웃되고 장성호는 1루에 안착했다. 채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대타 김주형이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장성호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온 유동훈은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호세 리마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데이비스의 호투는 반가운 소식. 데이비스는 직구 최고 구속 151km를 찍으며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조범현 KIA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데이비스는 3-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들의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데뷔 첫 승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