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학생들의 방학은 시작이 됐고 14일부터는 중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대거 시작된다. 직장인들 또한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기에 바쁜 시기. 7,8월은 영화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성수기로 자리잡았다.
여름방학을 겨냥해 웰메이드 영화들이 개봉을 속속 기다리고 있다. 액션 스릴러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장르도 다양하다. 여기에 멀티플렉스는 관객들을 위한 여름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해 두고 있어 관객들은 영화를 선택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구미에 맞는 멀티플렉스를 선택하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액션
오우삼 감독의 전쟁 액션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10일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손권 군의 제일명장 주유, 유비 군의 최고 책사 제갈량, 외로운 야심가 조조의 대결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냈다.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지향하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7월 17일 개봉한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를 둘러싸고 대추격전을 벌인다.
7월 31일에는 곽경택 감독의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개봉한다. 한석규와 차승원이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백 반장과 완벽한 범죄를 꿈꾸는 범인으로 분해 서로 쫓고 쫓기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다찌마와 리’는 최정예 비밀 스파이인 다찌마와 리(임원희)가 사라진 일급 기밀 문서를 찾기 위해 세계 전역을 넘나들며 전격 첩보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이준익 감독의 신작 영화 ‘님은 먼 곳에’는 7월 24일 개봉한다. 1971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평범한 아낙 순이가 남편을 찾기 위해 베트남 전쟁의 위문공연단 가수로 전쟁의 한 복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았다. 수애 정진영 정경호 주진모 신현탁 등이 출연하며 엄태웅이 특별 출연했다.
8월 14일에는 2007년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영화 ‘누들’이 개봉한다. 까만 눈동자와 프로급 젓가락질 실력을 가진 누들(바오치 첸)과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스튜어디스 미리(밀리 아비탈)의 만남과 교감을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으로 연출한 드라마다.
공포
7월 10일 개봉한 스페인 호러 영화 ‘REC’는 소방대원들을 따라 구조현장에 따라간 TV리포터와 카메라맨이 아파트 안에 갇혀 자신들이 체험하게 된 공포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리얼타임 체험공포물이다.
7월 24일에는 태국 공포 ‘카핀’이 개봉한다. ‘카핀’은 죽음을 체험하는 오싹한 입관 체험을 소재로 한 영화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수(막문위)와 코마상태의 연인을 둔 크리스(아난다 에버링엄)가 카핀의식에 참여한 후 벌어지는 끔찍한 현실을 담은 공포영화.
한국 공포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는 8월 7일 관객들을 만난다. 친구의 목숨을 건 피의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 학생들과 그들을 지키려는 선생님들의 두뇌게임과 생존 경쟁을 그린 영화. 이범수 윤정희 김범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8월 14일에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뉴욕 매일 새벽 2시 6분 지하철에서 시체를 배달하는 연쇄살인범을 우연히 찍게 된 사진작가가 그를 추적하면서 펼쳐지는 정통 호러물이다.
스릴러
7월 24일 개봉하는 올 여름 보기 드문 스릴러 영화는 ‘100피트’이다.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가택연금형을 선고 받은 여자 마니가 집안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내용을 담은 하우스 스릴러다.
코미디
7월 24일 주성치가 기획한 코믹 액션 ‘소림소녀’가 개봉한다. ‘소림소녀’는 절대 무공의 소림 권법을 전파하겠다는 꿈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열혈 소녀 린과 소림권을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의 불꽃 튀는 대결을 그렸다.
주성치가 연출한 SF 코미디 ‘CJ7-장강7호’도 8월 21일 개봉한다.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외계생명체 장강7호가 가난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버지(주성치)와 아들(소교)의 일상에 깜짝 놀랄만한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SF 코믹 블록버스터 영화다.
애니메이션
7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 대모험 7인의 마법사’는 TV 시리즈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고뭉치 초등학생 진구와 만능 로봇 고양이 도라에몽이 벌이는 모험과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
MC몽과 신봉선이 더빙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페이스 침스: 우주선을 찾아서’는 사람보다 영리한 침팬지들이 미국우주항공국의 특수 업무를 수행하는 모험담을 다룬 작품이다. 7월 17일 개봉.
극장 이벤트
CGV
CGV는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한국공포 영화 5편을 전국 CGV10개관에서 재상영 한다. 영화 ‘알포인트’를 포함해서 ‘혈의 누’ ‘기담’ ‘검은집’ ‘리턴’까지 총 5편으로 구성됐다.
또한 일반가보다 저렴한 5000원(주말 포함)에 관람할 수 있어 아쉽게 영화를 놓쳤던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 CGV 극장에서 관람한 행사 작품 5편 중 한편의 티켓을 제시하거나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에는 4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CGV 프로그램팀 민철환 팀장은 "공포 영화는 극장의 큰 스크린과 음향 효과를 즐기며 봐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올 여름에는 다른 해에 비해 개봉되는 한국 공포 영화가 드문 만큼 공포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더욱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
메가박스는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영화 티켓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총 15명에게 600만 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또 총 120명에게는 펩시콜라와 레쓰비 1년 시음권을 증정한다.
메가박스 단독으로 개봉하는 작품은 영화 ‘요절복통 프레드의 사랑찾기’다. 메가박스 코엑스 점에서 7월 10일부터 상영 중에 있다. 관람 고객들에게는 오킴스 브로이하우스 수제 맥주 시음권을 무료로 증정한다. ‘요절복통 프레드의 사랑찾기’는 정통 슬랩스틱 독일 코미디물이다.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는 예술영화 전용관 아르떼에서 ‘2008 넥스트플러스 여름 영화축제’를 진행한다. 일산의 아르떼에서는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원더풀 데이즈’ ‘오세암’ ‘아치와 씨팍’ ‘천년 여우 여우비’ ‘별별이야기 1,2’ 등 역대 개봉한 한국애니메이션 중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화제가 됐던 작품을 선정해서 상영한다.
또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부산)의 아르떼에서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유 더 리빙’ ‘수입수출’ ‘천국의 가장자리’ ‘알렉산드라’ 등 2007년 칸 영화제에서 이슈화되었던 유럽 미개봉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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