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스리런' 한화, 홈런 3방으로 히어로즈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8.07.13 19: 55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대포군단 한화가 홈런 3방으로 우리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한화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터진 이범호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에 이어 김민재와 연경흠까지 홈런대열에 동참하며 7-6으로 승리했다. 안타 7개로 7득점할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한화는 이번주 KIA-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2승1패씩 거두며 단독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1회말부터 시원하게 대포가 터졌다. 1회말 1사 후 2번 연경흠이 느닷없이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4번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5번 이범호가 터졌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과 2-3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이범호는 6구째 바깥쪽 낮게 형성된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선제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15호 홈런. 2회말에는 하위타순에서 터졌다. 1사 후 한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9번 타자 주장 김민재가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황두성의 2구째 몸쪽 높은 142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포를 날렸다. 시즌 4호 홈런. 5회말 김태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6회말에는 상위타순에서 2번 연경흠이 터뜨렸다. 좌완 노환수의 바깥쪽 높은 128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연경흠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 홈런을 기록한 이범호·김민재·연경흠 모두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렸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아닌 베테랑 최영필이 힘을 냈다. 올 시즌 선발승 2승을 모두 히어로즈에게 따냈던 최영필은 이날 경기에서도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7회초 구원등판한 구대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홀드째를 따냈고, 마무리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시즌 22세이브를 거머쥐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히어로즈는 전날 결승 홈런 포함 3안타를 친 권도영이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믿었던 선발 황두성이 3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것이 뼈아팠다. 황두성은 시즌 4패(승)째. 히어로즈는 9회초 권도영의 적시타와 강귀태의 투런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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