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36)가 5주 만에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 복귀한다. 정선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14일 방송을 시작으로 복귀한다. MBC의 요청을 받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게 됐다”며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선희는 14일 방송 오프닝 때 복귀와 관련한 심정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정선희는 지난 5월 22일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다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 오염을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 큰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알겠냐. 작은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 것만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다음날 23일 방송을 통해 정선희가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하지 못한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DJ로서 그리고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신중했어야하는데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 균형을 잡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겠다”고 공개 사과했으며 이후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6월 6일 “여러분 반대쪽에 서서 공공의 적이 돼 버린게 아닐까 라는 두려움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원론적인 일에 치우쳐서 여러분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교만이 빚은 일이라 생각한다. 아픈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배우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또 한번 사죄의 뜻을 밝히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정오의 희망곡’을 비롯해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불만제로’, ‘찾아라 맛있는 TV’ 등에서 잠정 하차한 정선희는 5주 만에 ‘정오의 희망곡’의 복귀가 결정됐다. ‘불만제로’와 ‘찾아라 맛있는 TV’는 현재 각각 김원희, 박경림으로 후임 MC가 결정됐으며 ‘기분 좋은 날’은 최현정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을 맡고 있는 가운데 정선희의 복귀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