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2경기 연속 완투' 롯데, 두산 제압하며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7.30 21: 23

좌완 에이스로 거듭난 장원준의 호투와 김주찬의 방망이가 또다시 빛을 발했다. 4위 다툼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장원준의 완투 활약과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한 김주찬의 방망이에 힘입어 2위 두산 베어스를 7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5회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쓸어담은 김주찬과 9이닝 3실점으로 시즌 4번째 완투승을 거둔 선발 장원준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7승 46패(30일 현재)를 기록하며 같은 시각 비로 휴식을 취한 삼성 라이온즈(49승 49패)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최근 7연패로 올시즌 팀 최다연패 수렁에 빠졌다. 찬스를 먼저 잡은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초 톱타자 조성환이 중전안타로 1루에 나간 뒤 상대 선발 김선우의 폭투에 2루로 진루했고 김주찬의 희생 번트에 3루까지 나아가며 1사 3루 찬스를 얻었다. 평범한 내야 땅볼로도 선취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3번 타자 이인구가 유인구에 속아 넘어가면서 삼진 아웃 당했고 4번 이대호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에 그치는 바람에 롯데는 선제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1회말 이성렬의 볼넷 출루 이후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맞이했다. 뒤를 이은 김동주는 장원준의 공을 외야 우중간으로 날려보내며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이 기회를 선제 적시타로 연결한 순간이었다. 롯데 또한 3회 박기혁, 이승화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찬스서 조성환의 1타점 우전안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조성환의 타구는 우익수 플라이성으로 날아갔고 3루 주자 박기혁은 태그업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두산 우익수 이성렬은 주저하다 이를 안타로 만들어 주었고 이는 적시타로 연결되었다. 뒤이어 롯데는 김주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든 뒤 이인구의 좌전안타로 잡은 1사 1,3루 찬스서 주포 이대호의 1타점 좌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서 채상병의 1타점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5회초서는 전날 연장 10회 결승타의 주인공 김주찬의 방망이가 빛났다. 김주찬은 무사 2루서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4-3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정보명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나며 상대 선발 김선우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달궈진 롯데의 불방망이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롯데는 6회 1사 1,2루서도 이인구가 바뀐 투수 금민철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낸 뒤 가르시아의 1타점 우전 안타까지 나오며 8-3으로 점수 차를 벌여 놓았다. 두산은 박민석-진야곱-고창성 등 신인 투수들을 연이어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미련을 접는 동시에 다음 기회를 기약했고 그 사이 롯데는 9회서도 두산 3루수 김동주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하며 쐐기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8이닝 동안 10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3실점으로 호투, 2경기 연속 완투승을 올리며 시즌 9승(7패)으로 데뷔 이후 최다 승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시즌 첫 10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한 장원준은 지난 2007년 4월 29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5연패 사슬을 끊는 기쁨까지 맛보았다. 이날 3번 타자가 아닌 톱타자로 나선 '주장' 조성환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공격의 선봉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직구와 투심 제구에 실패하며 4⅔이닝 동안 11피안타(사사구 1개) 6실점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리딩 히터 김현수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3할4푼1리(1위)로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정확한 타격을 보여주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30일 잠실 두산-롯데전서 롯데 선발 장원준이 선발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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