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1995시즌 이후 13년 만에 최소경기(372경기) 400만 관중 기록을 돌파하는 등 연일 흥행몰이 중인 2008시즌 삼성 PAVV 프로야구가 약 5개월간의 숨가쁜 레이스의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대비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특히 2008시즌은 여러가지 값진 기록들이 쏟아져나오며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보답하고 있다. 1989년 빙그레 이글스(한화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좌완 송진우(42)는 전인미답의 통산 2000탈삼진 고지를 밟는 등 20년간 마운드에서 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투수 전 부문에 걸쳐 본인의 이름을 하나 하나씩 기재하고 있다. 2007시즌 달성한 1만2000타자 상대 기록을 비롯한 거의 모든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 송진우는 지난 5월 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2900이닝 투구 달성에 성공했다. 뒤이어 송진우는 지난 6월 6일 대전 히어로즈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송지만을 시속 124㎞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전 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2000탈삼진이라는 커다란 대기록을 선사하였다. 투수부문서 송진우가 빛났다면 타격 부문서는 전준호(39. 히어로즈)의 활약이 빛났다.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톱타자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전준호는 지난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 2번 타자로 나서며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하였다. 또한 전준호는 지난 7월 11일 대전 한화전서 9회초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상 첫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신' 양준혁(38)은 전반기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4월 3일 2100안타, 4월 30일 1200득점, 6월 1일 3600루타, 6월 19일에는 1300타점을 차례로 달성하며 '걸어다니는 전설'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하여 주로 2군에서 활동하던 외야수 안치용(29)은 4월 27일 잠실 히어로즈전부터 1군에 등록된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LG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찬 뒤 마침내 6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대 13번째 사이클링 안타를 기록하면서 LG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되었으나 2005년 방출되기까지 1군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의 톱타자 이종욱은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이후 괄목 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도루 부분에 있어서는 2006년 51개, 2007년 47개를 성공시켰으며 지난 7월 22일 대전 한화전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정수근(7년 연속), 김일권(3년 연속)에 이어서 3번째로 3년 연속 40도루를 성공시켰다. 또한 SK 와이번스의 권영진은 신고선수를 거쳐 지난 7월 8일 문학 삼성전서 상대 좌완 조현근을 상대로 역대 4번째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1군 데뷔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히어로즈의 주력 타자 이택근은 지난 4월 24일 광주 KIA전서 일곱번 타석에 들어서 볼넷 한 개와 안타 6개를 기록하며 한경기 최다 출루(7번)라는 신기록과 더불어 1경기 6안타 기록을 역대 5번째로 기록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은 지난 4월 15일 사직 롯데전서 3개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종전(2개) 기록을 경신하였다. 무제한 연장전이 처음으로 도입된 2008시즌은 웃지 못할 광경 또한 연출했다. 지난 6월 12일 목동 히어로즈-KIA전은 오후 6시 32분에 시작되어 이튿날 자정을 넘기며 12시 49분에 종료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LG와 KIA는 5월 24일 잠실 구장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9회까지 5시간을 꼭 채우는 혈투로 정규이닝 최장시간 기록을 작성했다. farinelli@osen.co.kr 송진우-전준호.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