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2실점' 백차승, 역투 불구 5승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8.08.28 06: 2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다시 한 번 펫코파크 마운드에 선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투에도 불구하고 홈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가장 빠른 시속 156km 강속구를 뿜어내며 '빅유닛' 랜디 존슨(애리조나)과 투수전을 펼쳤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5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백차승은 28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0-1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후속 클레이 헨슬리가 백차승이 남겨둔 주자를 득점시키면서 백차승의 기록은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이 됐다. 샌디에이고가 3-4로 뒤진 8회말 경기를 뒤집으면서 백차승은 승패를 얻지 못했다. 1회부터 호투의 연속이었다. 3회 2사까지 상대 1∼8번 타자를 모조리 잡아내는 쾌투를 펼쳤다. 1회초 내야땅볼1개와 내야플라이 2개로 간단히 수비를 마친 백차승은 2회에도 애덤 던, 마크 레널스, 미겔 몬테로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모조리 범타처리했다. 3회 역시 크리스 영을 우익수 플라이, 크리스 버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순항했다. 백차승의 퍼펙트 행진은 투수 존슨 타석에서 중단됐다. 존슨의 타구는 빗맞아 힘없이 날아갔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백차승은 개의치 않고, 스티븐 드루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감했다. 첫 위기는 4회에 닥쳤다. 선두 코너 잭슨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채드 트레이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1사 1루. 백차승은 후속 애덤 던 타석 때 내야안타를 허용,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레널스 타석 때 2루 주자 트레이시를 멋진 견제로 잡아낸 뒤 레널스를 바깥쪽 높은 강속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2에서 삼진을 잡은 공은 경기를 중계한 '샌디에이고 채널4'의 화면에 97마일(156km)로 찍혔다. 5회에도 백차승은 위기를 선방했다. 1사 후 영을 좌전안타, 버크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그러나 희생번트에 실패한 존슨을 삼진처리한 뒤 드루를 좌익수 짧은 플라이로 잡고 수비를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84개. 0-0 팽팽한 균형이 계속되는 투수전 상황에선 먼저 실점하는 투수가 무너진다. 홈 첫승의 의지를 다진 백차승은 자멸하지 않았다. 하지만 6회 첫 실점하면서 결국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선두 잭슨을 삼진처리한 후 트레이시에게 우전안타, 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백차승은 후속 레널스를 중견수 깊은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 순간 3루 주자 트레이시가 홈을 밟아 점수를 허용했다. 백차승의 투구수가 104개(스트라이크 67개)에 이르자 버드 블랙 감독은 마운드로 올라갔고, 결국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2번째 투수 헨슬리가 몬테로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해 백차승의 실점이 늘어났다. 시즌 방어율은 4.99(종전 5.08)로 낮아졌다. 샌디에이고는 0-4로 뒤진 7회말 닉 헌들리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올린 뒤 8회 헌들리와 조디 게럿의 적시타로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한 뒤 9회말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을 투입, 5-4로 승리했다. 애리조나 선발 존슨은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날려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갈길 바쁜 애리조나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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