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연장승' 두산, 실책 2개에 지옥갔다 왔다
OSEN 기자
발행 2008.09.04 22: 41

두산 베어스가 대수비로 들어간 외야수 전상렬의 어이없는 실책 2개로 지옥을 갔다가 기사회생하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전날 사상 최다 이닝의 연장혈투(18회)에서 승리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화와의 주초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이대수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이틀연속 연장혈투 끝에 6-5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2위 두산은 최근 3연승으로 3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반면 4위 한화는 막판까지 혈투를 벌였으나 패배,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4위 수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위 삼성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은 이날 가볍게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경기를 이종욱 대신 교체 수비로 들어간 전상렬의 어이없는 실책 2개로 말미암아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두산은 4-2로 앞선 8회초 수비 2사 1, 2루에서 클락의 중전안타를 2사후 대수비로 들어간 전상렬이 실수를 범해 1루주자까지 홈인시키며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이 돌아선 8회말공격서 주포 홍성흔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다음타자 김재호의 보내기 번트 성공, 이성렬 고의사구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날 쉬고 있던 간판타자 김동주가 한화 구원투수 마정길로부터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전상렬이 5-4로 앞선 9회초 수비에서 또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2사후 이범호의 깊숙한 플라이 타구를 전상렬은 잘 쫓아갔으나 글러브에 넣었다가 떨어트려 2루까지 보냈고 김태균이 적시타를 날려 또다시 동점이 됐다.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 10회초 수비에서는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무사히 넘긴 두산은 연장 10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이성렬의 안타와 1사후 터진 이대수의 끝내기 2루타로 긴승부를 마감했다 전날 연장혈투 끝에 승리한 두산의 끈기는 대단했다. 선발 이승학이 1회초 3루타와 2루타를 맞고 2실점, 0-2로 뒤진 1회말에는 2번타자 오재원이 안타에 이어 도루, 그리고 상대 투수 폭투 때 홈인하며 한 점을 추격했다. 5회말 1사 만루의 동점찬스를 놓친 두산은 6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김현수의 안타와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원석이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이성렬이 한화 베테랑 좌완 구원투수 구대성으로부터 2타점 짜리 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8회초와 9회초 동점을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다시 달아나는 저력을 보여주며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8회 2사까지 2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가 아깝게 놓쳤다. 한화는 1회말 공격서 톱타자 추승우의 3루타에 이어 윤재국의 적시 2루타, 그리고 김태균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선취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신예 기대주인 우완 김혁민이 선발로 나서 5회까지는 1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6회 무너졌다. 한화로서는 2-1로 앞선 5회초 1사 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과 8회초 동점을 만든 후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sun@osen.co.kr . . . . . 연장 10회말 1사 1루서 나온 두산 이대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이 이틀 연속 연장승부에서 웃었다. 이대수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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