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백차승, 7이닝 무실점 '5승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8.09.09 13: 08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상승세의 LA 다저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백차승은 9일(한국시간) 펫코파크 홈구장에서 열린 다저스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과 홈구장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백차승은 공 102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63개를 잡았으며, 직구 최고 구속 153km였다. 삼진과 볼넷은 2개씩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5.36에서 5.07로 낮아졌다. 기막힌 역투가 줄기차게 펼쳐졌다. 첫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이 이어졌다. 1회초 선두 러셀 마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백차승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안드레 이디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3일 경기서 홈런을 허용한 매니 라미레스는 공 3개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회말 샌디에이고는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점차 리드를 등에 업은 백차승은 2회에도 제임스 로니를 2루땅볼, 맷 켐프를 중견수 뜬공, 케이시 블레이크를 1루땅볼로 요리해 수비를 마쳤다. 2회 던진 공은 단 6개. 3회에는 선두 블레이크 드윗을 2루수 맷 안토넬리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앙헬 베로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1사1루에서 희생번트 대신 강공으로 전환한 매덕스를 5-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처리해 순식간에 공수가 교대됐다. 백차승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격에서도 한 몫 했다. 초구 볼을 고른 뒤 2루수 옆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때린 뒤 열심히 달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5번째 안타. 루상에 진출한 백차승은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중견수 옆 2루타 때 3루, 케빈 쿠즈마노프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았다. 샌디에이고의 3-0 리드. 첫 피안타는 4회에 나왔다. 3회까지 공 26개만 던진 백차승은 4회초 1사 후 이디어에게 이날 첫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라미레스를 1루수 내야플라이, 로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어렵지 않게 처리하고 순항을 거듭했다. 5회에는 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백차승은 향상된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역시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선두 켐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블레이크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루. 백차승은 후속 드윗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아 이날 처음으로 2루에 주자를 뒀다. 베로아를 2루땅볼로 처리하는 순간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2사 2,3루. 그러나 백차승은 매덕스를 유격수 땅볼로 어렵지 않게 처리하고 승리투수 자격을 얻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6회말에도 1점을 뽑아 백차승을 지원했다. 브라이언 자일스의 볼넷과 내야땅볼에 이어 쿠즈마노프의 좌전 적시타로 스코어는 4-0.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백차승은 6회 역시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러셀 마틴을 2루땅볼로 잡은 뒤 이디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지만 다시 만난 라미레스를 시원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95마일(153km) 강속구를 한 가운데에 집어넣어 헛스윙을 유도했다. 라미레스는 공끝이 살아 있는 백차승의 패스트볼에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백차승은 후속 로니마저 1루땅볼로 간단히 요리했다. 7회에는 운도 따랐다. 첫 타자 켐프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감을 조금씩 스며들었다. 호투하다 고비를 넘지 못해 무너진 경우가 잦은 백차승이다. 불펜에선 처음으로 마이크 애덤스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의 날카로운 직선타구가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순식간에 병살타가 됐다. 블레이크의 타구는 평소라면 우익선상 2루타성이었지만 곤살레스가 주자 견제를 위해 베이스에 붙어 있었던 게 도움이 됐다. 긴장감을 털어낸 백차승은 다음 타자 드윗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자 백차승은 7회말 공격서 대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7회말 현재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서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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