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고지가 눈앞에 다가섰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3의 균형을 깨는 9회말 조성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의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조성환은 1사 후 이승화가 우익수 키를 완전히 넘기는 대형 2루타로 찬스를 잡자 곧바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에 히어로즈는 조용훈 대신 마무리 다카쓰 신고를 올려 맞섰다. 그러나 조성환은 볼카운트 1-1에서 다카쓰의 공을 그대로 통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통쾌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이택근이 홈으로 뿌려봤지만 이승화의 결승 득점을 막을 수 없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두 번째로 60승(47패, .591) 고지를 밟으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2위 두산이 삼성에 패하며 59승 46패(.592)가 됐지만 승률에서 1리가 밀렸다. 반면 히어로즈는 시즌 41승 65패가 됐다. 3연패.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히어로즈였다. 히어로즈는 1회 톱타자 송지만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전준호와 이숭용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이택근의 우전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이현승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자 히어로즈는 4회 추가점을 올렸다. 이택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를 성공, 1사 2루 기회를 맞자 강정호가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롯데도 가만 당하고 있지 않았다. 0-2로 뒤진 5회 2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동점에 성공했다. 박기혁의 유격수 내야안타, 김주찬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대타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히어로즈 2루수 김일경의 송구 실책으로 계속 1사 2루 상황을 이은 롯데는 2사 1, 2루에서 가르시아의 1루와 2루수 사이를 꿰뚫을 듯한 2루수 내야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7회에는 롯데가 히어로즈 세 번째 투수 노환수의 폭투로 3-2로 역전했다. 그러자 히어로즈는 8회 2사 후 터진 강정호의 동점 솔로포(시즌 6호)로 반격을 가했다.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리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7삼진 3볼넷으로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2로 맞선 7회 김일엽과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팀 동료 장원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도 수포로 돌아갔고 11승도 날렸다.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현승은 7회 1사 1, 2루 상태에서 박준수와 교체됐다. 하지만 박준수에 이어 등판한 노환수의 폭투로 실점해 자책점은 3점이 됐다. 6⅓ 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 4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8회 강정호의 동점홈런으로 패전을 면하는데 그쳤다. 한편 히어로즈 전준호는 이날 세 번째 타석인 5회 우측 2루타를 쳐 사상 두 번째가 될 개인 통산 2000안타 기록에 1안타만 남겨두게 됐다. letmeout@osen.co.kr 조성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