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매직이었다. 포항이 선두 성남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의지를 불태웠다. 부산과 인천은 난타전 끝에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챙겼다. 포항은 27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에서 노병준과 신형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난적 성남에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0승 3무 7패 승점 33점으로 4위 울산을 바짝 추격했을 뿐만 아니라 성남전 5연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전반 내내 양 팀은 잦은 공격 시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비에 막혀 딱히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는 슈팅 수에서도 드러났다. 전반 양 팀이 기록한 슈팅은 모두 7개에 그쳤고 그 중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양 팀은 측면 공략으로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이 역시도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양 팀은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포문을 연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박원재와 황진성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포항의 공세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불을 놓은 성남은 후반 1분 아크 정면에서 김정우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포항 수비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지친 김기동 대신 노병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남궁도까지 추가로 투입한 포항은 후반 17분 박원재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잡더니 후반 32분 마침내 노병준이 박원재의 크로스를 백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신형민을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38분 신형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하며 파리아스 매직을 완성했다. 성남은 아르체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오히려 공세는 포항의 몫이었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앞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과 인천이 2골씩을 주고 받은 채 2-2로 비겼다. 전반 주도권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박희도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부산은 전반 34분 다시 안정환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손쉬운 승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이준영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만만치 않은 접전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인천은 후반 들어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퍼부은 끝에 후반 32분 드라간의 프리킥으로 만든 혼전 상황에서 라돈치치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득점 사냥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 27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2 (0-0 2-1) 1 성남 일화 △ 득점 = 후 1 김정우(성남) 후 32 노병준(포항) 후 38 신형민(포항) ▲ 부산 부산 아이파크 2 (2-1 0-1) 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18 박희도(부산) 전 34 안정환(부산) 전 44 이준영(인천) 후 32 라돈치치(인천)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