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이근호-정성훈, 주전 투톱 굳힐까
OSEN 기자
발행 2008.10.16 08: 36

이근호(23, 대구)는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렸고 정성훈(29, 부산)은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며 투톱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투톱을 내세우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방침에 따라 한국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정성훈과 이근호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근호는 2골을 터트렸고 정성훈은 위협적인 헤딩과 프리킥을 선보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신영록을 제외하고 선발 출장한 이근호는 전반 19분 만에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빠른 슈팅으로 공은 UAE 골키퍼 옆구리를 스치고 골문을 통과했다. 이근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측면돌파로 대표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사이드라인을 따라 돌파를 시도하며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줬다. 이근호는 전반 18분 중앙선부터 공을 몰고와 단독 돌파를 시도하며 자신의 첫 슈팅을 기록한 뒤 19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에는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을 흔들며 3-1을 만들었다. 이로써 그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 2골에 이어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했다. 그의 짝 정성훈도 중원과 측면 등을 가리지 않고 공중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경기 시작부터 동료들에게 머리로 패스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특히 정성훈의 높은 점프에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UAE 수비수들은 당황했고 한국은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었다. 전반 28분에는 비록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가긴 했지만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기도 했다. 또 후반 골이 안됐을 뿐 이영표의 오른쪽 크로스 때 문전 중앙으로 달려들며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제 몫을 다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근호는 "어렸을 때부터 투톱으로 플레이해왔다. 지난 2년간 대구에서도 투톱으로 활약하며 많은 골을 넣었다. 움직임이 제한된 사이드보다는 투톱이 편하다"며 투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정성훈과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장신 스트라이커인 성훈이 형과 상반된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더 부담을 준 것 같다. 함께 더 호흡을 맞추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투톱을 놓고 고심한 허정무 감독이 약체 UAE를 상대로 정성훈-이근호 조합을 투입한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과연 앞으로도 이 체제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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