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해 국고지원금을 낭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MC 강병규가 예정대로 23일 KBS 2TV ‘비타민’ 녹화에 참석한다. ‘비타민’ 연출을 맡고 있는 이황선 PD는 22일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23일 예정대로 강병규가 녹화에 참여해 진행을 한다”고 밝혔다. 연예인 응원단은 지난 7월 초 BU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병규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에 제안해 만들어졌다. 강병규를 포함해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채연 에바 포비엘 현영 안선영 한정주 남승민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등이 참가했으며 이와 함께 수행인 21명도 포함해 총 42명의 원정 응원단으로 구성돼 8월 9일부터 19일까지 현지 체류하며 2억 1189만 3000원을 총 사용했다. 경비는 스포츠 토토 수익금에서 지원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7일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응원단은 숙박료 1억 1603만 8000원,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료에 3701만원을 사용하는 등 경비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전 준비가 미흡한 탓에 표를 구하지 못해 암표를 구입하거나 아예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지에서 TV 중계를 시청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도 졸속으로 구성된 연예인 응원단을 지원한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맹비난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예인들이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사과 한 마디 없어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응원단장이었던 강병규가 MC로 진행하고 있는 ‘비타민’ 홈페이지에는 ‘공식사과’와 ‘MC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은 민감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며 “특별히 논의된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23일 녹화한 ‘비타민’은 31일 방송될 예정이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