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금요일 저녁 건강오락 프로그램 '비타민' 홈페이지 게시판이 강병규를 비난하는 시청자 글들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비타민' 게시판은 24일 오후 9시 정규 방송이 나간 뒤부터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항의 글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최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2008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 단장을 맡았던 강병규가 비난의 대상이다. 그는 정은아와 함께 더블 MC로 오랫동안 '비타민'을 진행해온 터줏대감으로 손꼽힌다.
'강병규씨 물러나세요'라는 원색적인 비난 글부터 '문제가 생겼으면 공인으로서 사과부터 먼저하라'는 주문까지 다양한 내용의 글들이 게시판을 장식하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연예인응원단의 경비를 환수하는 서명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병규와 연예인응원단의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간간이 터져나왔다. 한 시청자는 '호텔 가격 인상으로 어쩔수없이 좋은 곳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 강병규씨는 비타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계속 잘해달라'는 부탁의 금을 남겼다.
연예인 응원단은 지난 7월 초 BU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병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 구성됐다. 강병규를 비롯해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채연 에바 포비엘 현영 안선영 한성주 남승민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등 연예인과 이들의 매니저 등 수행인 21명 포함, 모두 42명이 1, 2진으로 나눠 베이징을 다녀오면서 모두 2억1000만여의 국고 지원금을 사용했다.
한편 연예인응원단 논란과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물의를 빚은 사실에 대해 고개를 숙인데 이어 응원단에 참여했던 김용만과 현영도 자신들의 진행 프로인 MBC ‘섹션TV 연예통신’ 마무리 멘트 때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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