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지성, "승점 3점 획득이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8.11.20 06: 32

"승점 3점 획득이 중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근호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박주영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한 박지성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크게 만족해 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초반 위기 잘 넘고 후반 경기를 잘 풀어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선수들과 비슷해 특별히 잘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19년간 이어져온 징크스가 깨진 것에 대해 "19년 만의 승리에 대해서는 별 느낌이 없다. 난 허정무 감독님 밑에서 6경기를 뛰었을 뿐이다"면서 "그러나 3년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졌을 때 기분이 우울했는데 오늘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여명의 사우디 관중들은 경기 전 한국 선수들에게 온갖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중동팬들의 응원 방식에는 별 불만이 없다. 오히려 끝나고 박수쳐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설명했다. 한편 박지성은 "내가 주장을 맡아서 좋은 분위기가 된 것이 아니라 좋은 분위기에서 내가 주장을 맡았을 뿐이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stylelomo@osen.co.kr 경기를 마치고 박지성과 박주영이 밝은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손용호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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