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시력교정술이 좋다? 각막 상태 등 고려, 맞는 수술법 골라야
OSEN 기자
발행 2008.11.29 07: 46

[건강칼럼] 안경이나 렌즈를 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편함과 부작용을 경험한다.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2~3개의 안경을 깨뜨리는 것은 기본이다. 겨울철에는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뿌옇게 흐려지는 안경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한 렌즈로 인해 충혈된 눈이나 불편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경에서 해방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최근 시력교정술의 장비와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크게 줄일 수 있는 각종 치료법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전 검사를 꼼꼼히 하는 것. 이와함께 자신의 각막 상태에 따른 정확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라식
라식수술은 각막절삭기을 이용해 각막의 일부분(절편)을 자른 후 각막실질을 굴절 이상의 상태에 따라 교정하고 다시 각막을 덮는 수술이다. 이때 각막절편을 만드는 기계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게 된다.
인터넷이나 병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라식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일반라식, 마이크로라식, 인트라라식을 꼽을 수 있다. 일반라식이나 마이크로라식은 칼을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든다. 이에비해 인트라라식은 레이저를 이용한다. 일반라식은 각막절편의 두께가 100~160마이크론미터(1마이크론=1/1000mm)이며 마이크로라식은 90~100마이크론미터, 인트라라식은 프리(Free) 마이크론미터다.
프리 마이크론이란 의사가 원하는 대로 0에서 1200마이크론미터까지 마음대로 두께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인트라라식은 절편두께의 오차범위가 5마이크론미터 정도여서 원하는 두께를 정확히 만들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칼날보다 더 얇고 매끄럽게 각막을 잘라냄으로써 상대적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에피라식은 기존 라식수술에 사용되는 철제 칼 대신에 에피케라톰이라는 절삭기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라섹수술처럼 각막 상피조직 만을 잘라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섹
엑시머레이저 치료술과 라식의 장점을 취합한 수술방식이다. 라식수술에 부적합한 경우에 주로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눈이 작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 콘텍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한 사람, -14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라식과 달리 각막의 상피세포층(겉부분)을 50마이크론미터 정도 만 벗기고 레이저를 조사한다. 각막상피와 실질의 차이만큼의 각막 두께를 보존할 수 있어 재교정시 라식보다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M라섹
M라섹수술은 기존의 라섹수술의 가장 큰 문제점인 각막혼탁과 시력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라섹수술 시 혼탁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제는 마이토마이신으로 세포의 증식과 조직의 재생을 억제, 예전부터 녹내장 수술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토마이신을 모든 라섹수술에서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각막혼탁으로 인한 문제점은 일부 고도근시에서만 생기므로 선별적으로 사용한다.
ASA무통라섹
페인프리(Pain Free) 또는 쿨(Cool) 라섹이라고도 불리며 레이저가 조사되는 동안에 작동되는 특수한 '가스 냉각 시스템‘으로 각막을 냉각시켜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웨이브프론트
수차분석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망막에 빛이 들어가는 과정에 생기는 수차현상을 검사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의 안구 특성에 따른 미세한 굴절이상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각막을 교정한다. 수차현상이란 빛의 굴절에 의해 망막의 초점 형성시 생기는 오차를 말한다. 수차는 선명도를 떨어뜨리며 심한 경우 시력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웨이브프론트는 기존 라식 수술로 근시, 난시 등을 제거한 후 추가로 수차까지 제거함으로써 시력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야간 및 번짐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수술법은 기존 라식 수술에 비해 겹쳐 보임, 난시 유발 등의 부작용은 줄이면서 선명한 시력과 야간시력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
각막이 얇거나 시력이 너무 나쁜 경우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ICL, 알티산, 알티플렉스, 토릭ICL이 대표적이며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을 절삭하거나 긁어내지 않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도근시 및 초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라식수술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반해 렌즈 삽입술은 일정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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