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금 인상]극장주 측, "요금 인상은 필수다" ①
OSEN 기자
발행 2008.12.03 14: 21

이창무 서울시상영관협회 회장이 극장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미디어액트에서 ‘극장요금 체계 및 수익분배방식’에 대한 포럼이 진행됐다. 이창무 회장은 “영화를 산업이라고 지칭하고 또한 극장은 순수 민간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하고 정작 극장요금을 수도요금이나 전기요금처럼 공공요금으로 묶어 두려는 경향이 있다. 영화가 산업이면 원가상승(제작비등), 물가상승률에 따라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그 동안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항상 고민해 왔고 몇 년 동안 단 한차례의 요금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현실에 맞게 인상을 해야 한다는 게 영화인 모두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결코, 우리만 살려고 인상을 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인하여 부가산업 시장이 크게 위축되어있고 영화 산업의 구조 중 수익의 80%가 극장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더 이상 이대로 가다가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필연적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현실에 맞게 인상이 되어야 제작에도 수익이 돌아가고 또 수익이 나야 원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영화의 질이 높아지듯이 영화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실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요금인상에 대한 관객들의 반대에 대해서는 “관객들은 당연히 반대할 것이지만 각종 할인으로 인하여 제 값을 주고 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하며 “요즘 커피숍에 가면 커피 한잔이 4,5천원이다. 수십억, 수백억짜리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데 7천원이 비싸다고 한다면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우리는 단순히 수치를 가지고 비교하거나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며 “영화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호소이자, 부탁이다. 오로지 매출확대를 위한 타개책이 아니라 위기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며 몸부림인 것이다”고 호소했다. 소비자 층을 향해서는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은 관객 여러분의 힘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요금인상으로 인해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입장을 호소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설사 영화 극장 요금 인상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가 갑자기 많아질까?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얼마나 좋은 영화를 만드는가, 적절한 숫자의 영화를 공급하는가, 얼마나 시장을 잘 예측해서 제작비(마케팅비)를 투입할 것인가 등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상을 하지 못하고 요금은 제자리인데도 불구하고 극장들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폭넓은 영화선택권 및 다양한 편의시설을 비롯하여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자국영화로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할 수 있었고 단 시일 내에 1천만을 동원할 수 있는 Capacity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법적으로 극장요금은 극장 자율 사항으로 단가인상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그러나 극장들이 한꺼번에 관람료 인상시 가격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되고, 섣부른 인상은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 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군가 먼저 일괄적 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 해외와 비교하거나 다른 문화상품과 비교했을 때 영화관람료가 너무 낮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이 기회에 7천원이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인식을 넓히고 영화 가격이 적정선을 유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극장요금 정상화의 걸림돌로는 ▶이동통신카드 할인 ▶신용카드 할인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사항 등을 꼽았다. crystal@osen.co.kr ▶ 영화요금, 변칙 인상은 계속된다 ▶ 영화요금만 부담되는 거 아냐, 팝콘 값도 부담돼! ▶ 영화요금 인상, 관객이 봉인가 ▶ 영화요금 비싸다고 아우성, 극장 뭐해? ▶ 영화요금, 심야할인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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