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쇼트프로그램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0.56점 차이에 불과, 안심하기는 힘들어졌다. 여자 싱글 역대 두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지난 12일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서 65.94점을 받아 65.38점을 받은 아사다를 0.56점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를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싱글로 처리하며 6점을 받을 기본점수를 0.3점에 그쳤다. 대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해 기본점수를 9.50점 받은 뒤 가산점까지 2점을 받아 아사다 마오를 제칠 수 있었다. 반면 아사다는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했지만 첫 번째 콤비네이션이었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루프를 덜 돌았다고 평가받아 기본 점수가 2.5점이 깎였다. 하지만 아사다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를 프리스케이팅서 제대로 보여주려고 준비 중이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를 대비해 많이 연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0.56점차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가 13일 열릴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펼쳐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김연아는 지난 2007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1.95점을 받았음에도 프리스케이팅서 부진, 안도 미키(일본)와 아사다에게 역전을 당하며 3위에 그친 경험이 있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 12일 쇼트프로그램 성적 1. 김연아(한국) = 65.94점 2. 아사다 마오(일본) = 65.38점 3. 나카노 유카리(일본) = 62.08점 4.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 55.88점 5. 안도 미키(일본) = 55.44점 6.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 50.48점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