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머문 2주가 두 달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바빴다. 하지만 자선 아이스쇼는 너무 기억에 남는다". '피겨퀸'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아쉽게 아사다 마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한국에서 첫 국제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한국에서 2주가 두 달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바쁘고 재미있었다. 한국을 떠나려니 아쉽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서 열릴 4대륙대회와 3월 미국 LA서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는 김연아는 "시즌 후반부에 열리는 대회인데 잘 마무리하고 싶다.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올 초 열린 200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치며 아쉽게 올 한 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치르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자선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등 좋은 경험을 하며 2008년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2008년을 되돌아보며 "초에는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좋은 평을 많이 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피겨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김연아는 2009년이면 어느덧 우리 나이로 20대가 된다. "이제 어린 아이가 아니다. 2008년에도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2009년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20대가 된 소감과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연아는 한국에 머문 20여 일 간 그랑프리 파이널을 치르고 각종 행사와 CF를 촬영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자선아이스쇼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고 어린 피겨 유망주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 힘들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7rhdwn@osen.co.kr 인천공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