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까지 복제, 소속사의 배우 사생활 침해 정도는?
OSEN 기자
발행 2009.01.20 09: 22

‘전지현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매니지먼트사의 연예인 사생활의 개입과 침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수십 명의 톱 스타가 소속된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전지현 사건’에 대해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혹시 그런 일이 정말 사실이라고 한다면 정말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소속사에 소속된 배우이기 전에 개인의 사생활이 있다. 그건 절대 터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떻게 개인 사생활을 감시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만약 소속 배우가 개인 사생활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소속사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한다면 그때는 소속사에서 공적인 업무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배우의 사생활을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사의 이사는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정말 특수한 케이스 같다”며 “신인 같은 경우 사생활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각별히 주의를 주기도 하고 여배우들의 경우는 특별히 더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개인적인 영역까지 침해해서 감시하지는 않는다. 물론 배우한테 많이 집착하는 스타일의 소속사도 있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싸이더스 HQ를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의 혐의로 전격 압수 수색했다. 소속사의 컴퓨터를 비롯해 전지현에 관련된 서류를 모두 압수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복제로 사생활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 모씨(42)등 3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복제가 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6년 10월부터 2년간 30여명으로부터 1인당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를 받고 휴대전화 복제, 위치추적 등의 업무를 대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싸이더스 HQ의 제작부장 등이 이들에게 의뢰해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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