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부활의 헌정 앨범이 발매됐다. 부활 25주년 헌정 앨범 ‘송 북’(Song Book)이 세상에 나왔다. 부활의 김태원은 20일 오후 6시 50분 서울 용산 랜드시네마에서 기자긴담회를 열고 헌정 앨범을 발표한 이유와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 선 김태원은 "어쩌다 보니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만두고 싶었던 시간도 있었고 시간이 못 견디겠다 싶을 때 희열이 왔다. 그렇게 우리 부활은 25년을 버텨왔다. 이런 시간과 공간이 있으리라고 우리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음악 하기를 정말 잘한 듯 싶다"고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힘만은 아니다. 우리한테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는 않있지만 버리지는 않았던 여러분 덕에 우리가 히트곡을 낼 수 있었다. 더 오래 노래 할 수 있는 부활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태원은 "우리 부활이 이런 앨범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미래의 음악은 이런 헌정 앨범의 연장 선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앨범에 참여한 모든 가수들이 미래에는 헌정 앨범을 받을 수 있도록 돼야 한다. 미국처럼 나이가 먹을 수록 깊은 세계를 나타내는 가수들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나이 들면 음악을 그만 둬야 한다는 압력도 받는다. 우리 역시 그런 압력을 받았다. 그 압력 때문에 사라진 가수들도 많다. 하지만 난 믿는다. 영글 수록 음악은 나온다. 다 영글었을 때 물러나야 함은 죽음보다 슬픈 것이다"고 나이에 상관없이 음악을 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우리 음악 하는 사람들도 반성한다. 우리도 열심히 할 테니 여러분도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헌정 앨범은 제작기간 1년이 걸렸다. SG워너비, 이루 등 록 가수가 아닌 젊은 가수들도 참여했다. 이를 두고 이기성 프로듀서는 "록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음악을 듣고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기에 지금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젊은 가수들이 참여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세대에게 노래를 들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무엇보다 25년전에 히트 했던 록 밴드의 음악을 어떻게 해야 그 때의 감동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점에 촛점을 맞췄다고 했다. 헌정 앨범에는 SG워너비, 박상민, 이루, S.T.Child(에스티 차일드), NEXT(신해철), 문희준, XING(씽), 박준하 등이 참여했다. 앨범에 수록 돼 있는 곡은 김태원이 만든 부활 히트곡 외 신곡들로 총 9곡이 구성 돼 있고 9곡 모두 록과 발라드, 보사노바로 다시 부활했다. SG워너비는 ‘네버엔딩 스토리’, 박상민 ‘희야’(발라드버전), 이루 ‘사랑할수록’, 씽 ‘사랑’, 에스티 차일드 ‘희야’(보사노바버전), 신해철 ‘천국에서’, 문희준 ‘마지막 콘서트’, 박준하 ‘친구에게’, 정동하 ‘비’를 각각 불렀다. 여성 신인 그룹 에스티 차일드와 남성그룹 씽이 ‘희야’와 ‘사랑’이라는 곡으로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방송 활동을 한다. 부활 헌정 앨범 2탄도 발매된다. happy@osen.co.kr M.M.C EN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