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옥같은 명곡, 가슴을 울리는 가사가 탄생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부활 25주년 헌정 앨범 ‘송 북’(Song Book)이 발표됐다. 부활의 김태원은 20일 오후 6시 50분 서울 용산 랜드시네마에서 기자긴담회을 열고 주옥같은 가사의 비결을 밝혔다. 김태원은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많다. 그 가사들을 어떻게 탄생시키게 됐는지 궁금하다'는 말에 "다 사실이다. 다 겪어야 한다. 경험하지 않은 것을 쓰는 것은 가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부활의 음악 색을 '그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활은 처음부터 그레이 였다. 우리는 그레이로써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컬러의 가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헌정 앨범이 발표된 것에 대해 김태원은 "우리 부활이 이런 앨범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미래의 음악은 이런 헌정 앨범의 연장 선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앨범에 참여한 모든 가수들이 미래에는 헌정 앨범을 받을 수 있도록 돼야 한다. 미국처럼 나이가 먹을 수록 깊은 세계를 나타내는 가수들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나이 들면 음악을 그만 둬야 한다는 압력도 받는다. 우리 역시 그런 압력을 받았다. 그 압력 때문에 사라진 가수들도 많다. 하지만 난 믿는다. 영글 수록 음악은 나온다. 다 영글었을 때 물러나야 함은 죽음보다 슬픈 것이다"고 나이에 상관없이 음악을 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986년 1집 '부활 볼륨 1'으로 데뷔한 부활은 25년 동안 '네버엔딩 스토리''희야''사랑할수록''사랑''희야''마지막 콘서트' 등 명곡을 남기며 한국의 대표적인 록 밴드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헌정앨범에는 SG워너비, 박상민, 이루, S.T.Child(에스티 차일드), NEXT(신해철), 문희준, XING(씽), 박준하 등이 참여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부활의 보컬 정동하, 베이스 서재혁, 드럼 채제민이 참석했다. happy@osen.co.kr M.M.C EN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