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 결승타' SK, LG에 4-2로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2.23 17: 30

SK가 모창민의 동점포와 안경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눌렀다. SK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모창민의 동점 솔로아치와 안경현(2안타 1득점 2타점)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3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모창민은 1-2로 뒤진 5회 LG 두 번째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우측담장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선 안경현은 2-2로 맞선 6회 무사 2루에서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윤상균의 좌중간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외에도 박재홍은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김용우, 윤상균은 안경현과 마찬가지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이호준은 1안타를 뽑아냈지만 김재현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LG는 3회 1사 만루 위기에 터진 박경수의 좌측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재역전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SK와 최하위 LG가 맞붙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또 양팀이 그동안 스프링캠프를 통해 쌓아올린 전력을 서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선발로 나온 SK 용병 좌완 크리스 니코스키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삼진으로 2실점했다. 16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투구수는 67개를 기록했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던 니코스키는 3회 들어 LG 박기남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박경수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SK는 여건욱(1이닝), 전병두(1이닝), 임성헌(⅔이닝), 김준(⅓이닝), 김원형(2이닝) 등 5명의 불펜진을 내세워 무실점으로 LG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병두는 6회 2개의 볼넷과 2개의 삼진을 잡아내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안겼다. LG 선발 최원호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무자책)으로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를 밝혔고 세 번째 투수 류택현, 네 번째 투수 오상민은 각각 1이닝, 2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반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LG 정찬헌은 3이닝 동안 1홈런 포함 6피안타 3실점, 부진을 보였다. 이날 LG는 강병우, 이병규, 김태군, 박용근, 오지환 등 젊은 유망주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김재박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주지 못한 것 같다"고 짤막하게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안경현(SK 와이번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