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정희의 애절한 눈물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손영목 극본, 신창석 연출)에서 문화왕후 역을 맡고 있는 문정희는 18회 방송분에서 자신을 일편단심 사랑하지만 신하들의 주청에 못 이겨 후비를 맞이할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성종(김명수)을 이해해주며 눈물로 위로하는 애틋한 장면을 연기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문화왕후가 준엄한 왕후이기 이전에 한 남자를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한 여자로서 흘리는 눈물 연기가 일품이었다”고 전했다. 문정희가 맡은 문화왕후는 학문과 가무에 능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천추태후(채시라)의 아들인 목종(박지빈)과 헌정왕후(신애)의 아들 현종을 친자식처럼 키워내는 모성애 넘치는 인물. 하지만 천추태후가 남편인 성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데 한을 품고, 궁에서 몸을 낮추고 살며 천추태후와 맞설 준비를 하는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한편, 문정희는 ‘천추태후’ 이외에도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감독 데뷔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신하균과 함께 촬영 중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