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김재호 결승타' 두산, 한화에 재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3.20 15: 52

시범경기를 무색케하는 역전의 향연이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가 김재호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두산은 20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2009 시범경기 한화 전서 8회 터진 김재호의 우중간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7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범 경기 2연패서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계투 난조로 인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기준점에서 빗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는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두산은 1회초 민병헌의 선두 타자 초구 홈런으로 한 점을 먼저 앞서 나갔다. 한화가 3회 선두 타자 박노민의 중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4,5회서 5점을 퍼부으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4회초 이대수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와 최승환의 좌중월 스리런으로 5-1을 만든 두산은 한화가 4회말 연경흠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격에 나서자 5회서도 이성열의 좌중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상대 선발 김선우의 구위가 떨어진 틈을 타 공략에 성공,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윤재국과 빅터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김선우의 폭투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뒤 김태완의 1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여기에 후속 타자 송광민의 좌중월 스리런이 작렬, 순식간에 경기는 6-6 동점이 되었다. 한화는 7회 윤재국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6 역전에 성공하며 계투진에게 공을 넘겼다. 7회 베테랑 송진우는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대에 부응했으나 우완 김백만이 무너진 것이 화근이었다. 두산은 8회초 김백만이 마운드에 오르자 임재철, 최승환의 좌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재호는 김백만의 4구 째를 그대로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자신은 중계 도중 3루까지 진루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민병헌이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고 9회 임재철의 1타점 우전 안타까지 터진 덕택에 두산은 힘겨운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회서만 4실점하는 등 6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하며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총 투구수는 84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최승환은 4회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포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고 9회말 등판한 신인 성영훈은 최고 147km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1피안타(탈삼진 1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사사구 1개 만을 허용했으나 4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막판 고전했던 5번 타자 김태완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실전 감각을 순조롭게 끌어올렸다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farinelli@osen.co.kr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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