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변화, 기억력 감퇴, 고혈압•당뇨•발기부전에도 영향 “드르렁 쿨쿨 푸~.” 언뜻 보면 잠을 달게 자는 듯이 보이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동안 뇌는 몇 차례씩 깨어났다 자기를 반복해 깊이 잠들지 못한다. 이 경우 7시간을 자도 제대로 잔 3시간만 못하다. 특히 열대야로 깊이 잠자지 못한 상태에서 수면질환이 있으면 낮 생활에 더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 기혼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매일 코를 골고, 이 중 80% 이상은 배우자와 따로 잔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기도 일부가 막히거나 좁아져 그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기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코골이는 수면을 방해하는 것 못지않게 그 소음도 문제다. 중증의 경우 소리 크기가 85㏈ 정도. 보통 자동차 경적이나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 시 나는 소리가 90㏈ 정도다. 코끼리가 우는 소리처럼 귀에 울리는 소음은 배우자의 잠을 방해하고 배우자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숨 멎는 상태 10초이상 지속 건강한 수면이란 잠들면 아침에 깰 때까지 계속 자는 것이다. 그러나 수면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숨이 멈추는 현상으로, 숨이 멎는 상태가 10초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코골이를 동반하는데, 코를 골다가 숨이 멈추고, 몇 초 후 “컥” 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이 시작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부분 한 번에 30초 이상 호흡이 멎으며, 심하면 밤새 수백 번이나 이런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한 수면센터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713명을 대상으로 잠자는 도중 깨는 증상을 조사한 결과, 환자 10명 중 6명은 수면 중 불면증이 심각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자주 깨는 것은 숨쉬기 힘들기 때문이다. 수면 중 호흡이 곤란해지면 상기도 쪽에 숨쉬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각성이 되는데, 기도공간이 아주 좁은 중증무호흡이면 이런 공간조차 확보되지 않아 깨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수면무호흡 불면증은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호흡이 멈추면 근육이나 뇌가 호흡을 다시 하기 위해 각성 상태가 되는 것이다. 환자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수면 구조는 이미 깨져버린 상태가 된다. 수면 중 호흡 곤란으로 자주 깨면 수면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알맹이 없는’ 수면을 취하는 셈이다. 수술부터 구강 내 장치까지 수면은 건강과 밀접하다. 수면 불안정으로 유발되는 병의 종류만 해도 심장질환, 고혈압, 인슐린 분비 장애로 인한 당뇨병, 인지 능력 저하 등 신경정신계통 등 다양하다. 코 고는 사람 중 상당수가 수면무호흡 증세를 보이고, 이런 증상은 나이 들수록 심해진다. 이런 병이 있으면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과 이해력, 기억력이 떨어진다. 이는 호흡장애로 인한 수면 방해와 저산소증, 이산화탄소증에 의한 수면 회복 방해 때문이다. 수면은 세포 내 대사 항상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수면호흡장애가 있으면 전전두엽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전전두엽 기능 감소는 행동 장애, 감정 조절, 기억과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줘 정보 처리가 힘들고, 결정 능력 저하, 집중력 저하, 동기 부여 저하 등이 생긴다. TMJ치과 조경복 원장은 “이로 인해 짜증, 성격 변화, 우울, 급성불안 등 정신과적 증상과 부정맥,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은 극심한 피로감으로 인한 성적 관심 저하 및 직접적인 성기능 저하에도 영향이 있다. 발기부전은 특히 자신감 부족 등의 정신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는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발기부전 환자 중 30% 정도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성기능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만성피로로, 성적 관심이 떨어지고, 수면질환에 의한 수면의 질 저하로 낮에 졸리고 무기력해지는 것과 관계가 있다. 수면 문제로 생기는 성기능 문제는 이런 신체•정신적 원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치료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수술법이 누구에게나 효과적이지는 않다.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수면무호흡 정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사용이 늘어나는 치료법은 ‘구강 내 장치’ 치료. 잠잘 때 입 안에 장치를 착용하고 자는 구강 내 장치가 코골이 수술의 대안으로 부각하고 있다. 구강 내 장치 치료는 뒤로 밀려 있는 아래턱을 앞으로 밀어주는 방법이다. 이 장치로 아래턱을 빼주면서 혀와 연구개가 앞으로 나오게 한다. 그 뒤 넓어진 공간으로 후두덮개와 후두의 뒷부분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져 숨쉬는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잠잘 때 입 안에 장치를 물고 자는 방법이라 통증이 없고 간단하다. 또 이갈이도 하면 코골이와 이갈이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TMJ치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