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도메네크, "프랑스는 12번째 선수가 필요"
OSEN 기자
발행 2009.04.01 12: 16

"프랑스에는 진정한 12번째 선수가 필요하다". 프랑스 대표팀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티에리 앙리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팬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유로 2008에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 완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월드컵 예선서도 약체 오스트리아에 패하고 루마니아와 비기며 조 3위에 처져 있어 자국 팬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하자 비난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에 도메네크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자국 팀이 패하면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지는 일은 비단 프랑스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단지 팬들이 조금만 더 응원해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진정한 12번째 선수가 필요하다"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앙리 역시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 만약 프랑스가 경기 시작 20분이 지나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팬들이 인내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며 도메네크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25일 프랑스의 왼쪽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는 "우리는 홈에서 경기를 치러도 원정 팀인 것 같다. 만약 팬들이 집에 머물고 경기장 와서 야유를 퍼붓지 않으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펼칠지도 모른다"고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월드컵 예선서 2승1무1패로 조 3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는 오는 2일 리투아니아와 5차전을 갖는다. 이에 앙리는 "리투아니아는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펼치기 때문에 냉정함을 유지해 승리를 챙길 필요가 있다"며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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